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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목조주택 13> 내부마감 공사...1511

 

 

 

 

 

 

사무실 옮기면서 숙소도 정리하고, 업무내용도 넓어지고, 게다가 잦은 출장 때문에... 

* 내외부 마감공사에 대한 글, 늦었지만 이제 올립니다...ㅠ

* 목조주택 마감공사에 대한 사진자료가 없어, 역시 경험 위주의 자료를 첨부하며, 연상되는 고건축자료를 참고했다...

 

 

 

     7. 내외부 마감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시작되는 게 내외부 마감공사다. 실내는 페인트나 도배, 타일 등으로 마감될 바탕면 정리에 대해, 실외는 페인트, 벽돌, 석재, 목재 등으로 마무리될 공사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었던 모형은 골조공사에 한정된다... 마감공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골조공사가 형태를 중시한 구조의 안정성과 기술적 요소가 크다면, 마감공사는 화장처럼 색과 면의 구성 등 미적 요소가 큰데, 여기에서 다루는 내용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전단계에 대한 내용으로 국한될 거 같다.

 

<물론 마감공사에서 제일 먼저 시작할 공정은 창호공사(창틀, 문틀)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창틀을 포함 마감공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이나 창문, 가구를 포함하지 않는다...>

 

 

 

     7-1. 내부마감공사에서 석고보드의 특징과 활용범위

 

     먼저 내부마감공사는 크게 실내의 바닥, , 천장으로 구획할 수 있는데, 골조공사와 반대로 천장바닥 순서로 시공하며, 벽과 천장은 석고보드 시공과 관련된다. 석고보드는 강도 때문에 바닥재로 사용할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시공이 편리하고, 상대적이나마 구조적인 견고함과 내화와 차음성능에도 뛰어난데다, 치수의 안정성이 높고, 함수율 변동이 적으면서, 페인트/도배/타일 등 다양한 마감자재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판 등 다른 소재보다 실내 바탕면 처리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시공 편의성에 내수(방수), 내화(방화), 차음, 항균 성능을 첨가한 석고보드가 개발돼 있어, 욕실이나 주방, 다용도실 등도 석고보드 시공이 가능하다.

 

 

 

     7-2. 석고보드 시공시 주의점

 

     그리고 시공시 유의할 사항으로는, 피스나 못/타카 등으로 석고보드를 취부할 때 종이재질의 겉표면이 파손되지 않으면서, 피스나 못머리가 마감면보다 돌출되지 않아야 한다.

 

<석고보드 취부... 그림은 쉬운데, 말로 풀면 어색한 것들이 많다...>

 

 

     또한 바닥//지붕에 사용되는 합판이나 OSB가 수축팽창을 고려하여 2~4mm의 유격을 두어 시공하는데 반해, 석고보드는 접합면을 긴밀하게 밀착시켜 시공한다. 문제는 페인트 등으로 마감할 경우 조인트 부분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인트부위는 퍼티나 테이핑 작업 등 보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퍼티나 테이핑 작업으로 인해 면이 돌출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끝부분을 경사지게 처리한 <테파드 보드>가 많이 사용된다.

 

<테파드 보드가 일반화되기 전, 조인트 부분은 마감공사에 따라 두가지 공법을 달리 적용했다... 페인트일 경우에는 퍼티putty, 도배일 경우에는 메바리(めばり,目張,目貼- 두겹의 초배지를 좁게 잘라 붙이는 작업, 일본어가 그대로 상용됐다)를 붙이는 방식으로 조인트 크렉을 방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벽체 모서리의 경우 물건 운반 등으로 인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는 철재나 프라스틱재 <코너비드>를 사용하여 보완해야 한다는 점 등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문과 창 등 개구부 주위 석고보드는 사용에 따른 충격과 구조적인 (사인장 방향의) 크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석고보드 이음면 위치에서 시공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오시공은 하자보수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증대시킨다...>

 

 

 

     7-3. 바닥재

 

     바닥재는 크게 본드를 사용하는가(온돌마루, 강마루) 아닌가(강화마루), 합판재인가(온돌마루, 강마루) 톱밥 압축재인가(강화마루)로 구분할 수 있다. 어느 경우든 표면이 라미네이팅 처리된 제품이 시공 중 하자와 관리면에서 좋다고 생각되는데(강마루, 강화마루), 최근에는 온돌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을 살린 강마루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주거공간의 바닥은 돌이나 타일, 비닐계 바닥재보다 목재가 좋다고 생각한다. 실내공간에서 돌은 무겁고, 타일은 차가우며, 비닐은 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장의 모델하우스 사진을 참고한다...>

<목재는 종이장판지에 비해 관리와 사용 등에서 우수하고, 오랜 좌식문화의 관성으로 친숙하며, 질감이 주는 편안함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강화마루에 비해 합판으로 만든 온돌마루와 강마루 등의 수축팽창이 작고 접착식이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다. 대신 합판재는 바닥면에 밀착시키기 위해 본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하자보수에 불편하며, 본드제의 인체 유해성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강화마루)은 쿠션감이 있으나 바닥에서 들떠 있고, 열전도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으나, 층간소음피해가 작다는 장점도 알아두면 좋다.

 

<한때, 좁은 평형대는 밝은 색, 넓은 평형대는 무거운 색 등 목재의 질감보다 색감에 민감했던 적이 있다... 밝은 쪽에서부터 시작하면 크게 파인, 오크, 체리, 월넛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제품을 선호하는가는 건축주의 취향 문제겠지만, 각각의 제품에는 새집증후군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오염원으로 꼽히는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방출량을 표현한 친환경자재등급이 있으니 참조할 필요가 있다.

 

<원목이 아닌 이상, 합판과 톱밥을 가공 제작한 목재는 표면이 필름인가 페인트인가와 관련 없이 E 등급이 있다... 마감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방)가구와 문 역시 마찬가지니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일 경우) 국내에서는 E1등급 이상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E0급은 E1 등급에 비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3배 정도 적고, 슈퍼가 붙은 SE0에 가까울수록 방출량이 0에 가깝다. 참고로 이 등급은 접착제나 방부제가 사용된 건축자재에 부여되고 있어, 가구나 목재뿐 아니라 본드, 페인트, 실리콘, 보드판 등을 자재를 선정할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가격이고...

 

 

 

     7-4. 도배와 페인트

 

     이렇게 바닥과 벽/천장 등이 마무리되면 남는 것은 인테리어 공사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인테리어는 석재, 벽돌, 타일, 금속, 목재, 섬유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일반적인 마감은 도배와 페인트가 아닐까 싶다. 질 좋은 한지(韓紙)문화 덕분인지, 온돌에 한지장판을 붙이던 관성 때문인지, 아니면 신문지나 달력으로 도배해야만했던 궁핍했던 시기의 경험 때문인지, 우리나라 실내 마감재 대부분은 도배지이고, 유럽과 북미 등은 페인트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가구와 창, 창문을 빼면 도배지로 마감되는 게 우리네 실내공간이며, 가장 많은 면과 접할 수밖에 없다...>

 

 

     도배지와 페인트 중 어느쪽이 더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지 논란이 많을 수 있지만, 앞으로 살펴볼 모든 마감재가 그렇듯, 전통적인 주거문화와 유행, 그리고 건축주 개개인의 취향과 선호도에 의해 좌우될 사항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마감재든(특히 실내의 경우) 숨을 쉴 수 있는 자재가 좋다고 생각(벽지도 비닐코팅이 된 실크벽지 보다는 종이벽지가 오히려 친환경적이며, 섬유제품은 단가가 높고, 이물질 제거와 청소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하는데, 목재의 특성과 장점이 마감재로 차단된다면 목구조의 유용성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이나 한옥에서는 천장 등의 목구조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천장 목구조의 노출은 단열미비로 인한 에너지효율성을 크게 저해하는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는 게 천장 반자틀 등인데, 단열과 인테리어 미감,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것은 어차피 무리... 해서 개방감과 인테리어 등을 위해 거실천장은 노출하고, 침실천장은 반자틀을 두는 게 보통인 듯 싶다...>

<운문사 대웅보전/1718년 내부 천장... 내가 본 고건축 중 가장 화려한 천장구조를 가진 곳 중 하나로 생각되는데, 구조와 마감이 이처럼 미학적으로 완성되려면 넘어야 할 숙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굳이 이 사진 자료를 첨부하는 이유는 경량목구조건축이 한옥이나 고건축의 미학을 풀어내기에는 어차피 한계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 짓는 '집'은 전시나 예배, 휴양의 공간이 아닌 만큼, 기능과 효율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

 

 

     그리고 최근 목재 마감이 많이 선호되고 있는데, 최교수에 의하면 목재의 황금비는 천장++바닥을 모두 합쳐서 25%라고 하는데, 이 역시 참고할만 하다.

 

<25%은 어느 정도일까? 바닥과 천장의 구조일부, 그리고 창호 정도가 아닐까 싶다... 도산서원 내부에서...>

<구조와 마감에서의 황금비... 그러나 집의 품위와 품격이란 게 미감이나 구조, 인테리어만으로 완성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도산서원 내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