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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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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에서 바다를 보다... 1808 보고 싶었다. 바다가...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주체할 수 없는 넓이를... 잔잔한 바다, 요동치는 파도, 저항할 수 없는 물결... 채우는 건지, 비우는 건지, 스스로 밀려왔다, 홀로 부서지고, 그렇게 쓸려간다. 달의 장난일까? 태양의 심술일까? 지구의 본성일까? 바람 때문인지, 울림 때문..
의성> 봉정리 들판에서 평화를 찾다... 1808 길을 가다 차를 세웠다. 평화롭기 때문일까? 하늘, 산, 물, 그리고 들과 마을... 의성 비봉산 대곡사 지나는 길... 아마 봉정리 어디쯤이었겠지... 티끌이 많아 구름이고, 바람이 맑아 하늘이고, 마음이 넓어 들판이고, 흐름이 깊어 강물일까? 급한 마음에 모든 게 지나치지만, 그때 그 순간은..
창원> 무얼 잃어버렸지? - 무지개... 1809 숙소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내게 온 무지개... 무얼 잃어버렸지? 무얼 찾고 있지? 일곱색깔 무지개. 짧은 순간, 잠시잠깐 무지개... 잡아야 하는지, 봤으면 되는 건지, 잔뜩 메말라버린 마음에 아름답게 피었다. 일곱색깔 무지개. 누가 그렸을까? 내가 보는 무지개...
봄꽃사진 몇장> 봄에 젖으려면 머뭄이 필요한가 ?!!... 1804 불과 얼마 전까지 아직은 겨울이었다... <담양 언곡사지 삼층석탑 보러가는 길...> 물이 녹아, <섬진강 한쪽에서 부터 봄은 시작됐을까?...> 내 몸이 자연에 조금씩 가까워질 때... <함양 화림계곡 거연정(居然亭)...> 물은 바위를 적시고... <함양 화림계곡 농월정(弄月亭)에서....
사진한장> 상큼함... 170526 에어컨을 켰나? 아니다. 열린 유리창을 통해 들어 온 바깥바람이다. 좋다. 따뜻함은 아니었지만, 북풍한설 세찬 바람, 꽃샘추위 매서운 바람에서처럼 옷깃을 여밀 필요도 없이, 가슴을 쫙 펴고 바람을 향해 민낯을 드러내고픈 그런 바람...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움도, 초겨울의 알싸한 차가..
설득이란?...1504 설득은 공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태백에서 맞은 늦은 봄...> 신화화된 권력을 통한 복종? 자극과 충격을 통한 감동? <아산 관음사에서...> 지속적인 노출을 통한 수동적 동의? 편하기 위해 허용하는 느슨한 추종? 아니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지한 설명? 우리는 어떤 방식을..
서산 여미리 불상>소박하면서도 간절한 기다림... 140823 ... ... 이제는 호기심을 쫓자고 속삭인다. 호기심... 그 가능성을 향한 무한한 질주와 확장을... 이제부터는 그렇게 달려야하지 않을까? 그때 보이던 작은 불상하나... 거칠고 서툰 손길이지만 소박하면서도 어둡지 않는 기다림. 그 기다림이 왜 그리 평화스러우면서도 간절하게 보이던지.....
140820> 가장 아름다운 연주...^^ 사랑하는 이의 몸을 정성껏 만지면서, 향긋한 내음에 빠져 감미롭게 요리하고 싶다. 당신의 몸을 연주하면 내 마음이 평화로울 거 같아서... 때때로 달콤한 상상을 즐긴다.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놀이는 없을테니까... * 마음 좀 다잡으려 사진을 정리하다 90년대 중반 조각작품..
140720> 명옥헌 - 아직 때가 아닌가?... 1408 조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는 길... 습관은 때때로 잡념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때문인지, 언제나처럼 담양오층석탑을 보고 명옥헌으로 발길을 옮긴다. <명옥헌의 7월 - 아직은 이른 시절인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느끼기엔 충분치 않은 7월 무더위... 추석 즈음의 낙화만 기..
90년대 우리집> 사진을 정리하다가... 사진을 정리하다가 90년대 우리집을 찾았다... <현관문... 이런 것도...^^> <안방문엔... 이렇게...^^> <햇살이 방문엔... 코스트코 사진 콘테스트에 입상한 햇살이 사진도...^^> <거실 한 벽면... 햇살이 낙서판도 있고...> <여긴 내 방이었는데... 책... 색시는 시간날 때마다 버..
사진?> 그리움...1208 <어지러운 마음... 꿈틀거리지도 못하는 가슴이 더 서운하기만 한데...> <자꾸 드는 생각이라곤 쉬고 싶다는 맘 뿐이니 그게 더 애처롭기도...> 사람들은 말한다. 외로움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기다림을 낳는다고... <무엇을... ...> <또 무엇을...> 그리고 또 말한다. 기다..
사진몇장> 평택에서 - 야생화 몇장...120519 헝클어져 아직 무뎌지지 않은 마음... 봐야할 것과 보고 싶은 것을 멀리 팽개쳐놓고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뭔가 봐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리라. 전후좌우, 선후경중을 모두 버리고 보이는 것들을 오리고 잘라내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뭔가 끄적여야만 비워진다고 생각하는 ..
2012년 새해>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에서 맞이하는 일출...120101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 2012년 1월 1일... 새해 첫해...> 1. 9시반인가? 추암해수욕장으로 떠나는 새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최대한 옷을 껴입는다. 집밖으로 가면 개고생이라고? 더운 건 참을 수 있지만, 추운 건 참을 수 없다는 강요가 아이들의 몸을 중무장시킨다. 아빠 더..
사진> 명옥헌에 머물다...110807 가끔 혹은 늘 그리운 곳이 있다.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엇이 있을 것 같은 곳... <명옥헌 1108... 오늘은 사진에 환하게 색을 넣었다...^^> 작은 공간을 꽉 채운 아름다운 色을 보고 싶었던 곳. 오늘도 그곳으로 그렇게 향한다. 또록또록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도 음이 되고, 산들산들 흩날리는 ..
사진> 스마트폰으로 담아본 봄날 풍경...1105 나누고 싶을 때, 그때가 그리움일까? 기다림일까? ^^ 변하는 색과 변하지 않는 색... 그게 함께 있어 봄은 화려하겠지? 색속의 색을 찾아, 봄날의 빛을 찾아 끝없이 들어간다... 이제서야 봄을 찾고 즐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에서 점점 파편화 되는 마음 때문만은 아니리라. 도레미, 도레미...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