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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사진> 명옥헌에 머물다...110807

 

 

 

가끔 혹은 늘 그리운 곳이 있다.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엇이 있을 것 같은 곳...

 

 

<명옥헌 1108... 오늘은 사진에 환하게 색을 넣었다...^^>

 

 

작은 공간을 꽉 채운 아름다운 色을 보고 싶었던 곳.

오늘도 그곳으로 그렇게 향한다.

 

 

 

 

또록또록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하나도 음이 되고,

산들산들 흩날리는 비바람 사이사이로 향이 돌고,

한잎두잎 떨어진 꽃망울 하나하나도 색으로 남고,

쭈뼛쭈뼛 먹구름 사이사이로 고개내민 밝은 기운까지도 정겨운 곳...

 

 

 

 

어디까지 왔을까? 어디까지 가야할까?

멀고 가까움이 시간의 여운을 비우는 것도 아니고,

오르고 이루지 못함이 마음 채우는 걸 막는 건 아니지만,

애써 비바람에 떨어진 진분홍의 낙화를 보며 머물지 않는 심사를 달래본다.

언제까지 달려가야 할까???

 

 

 

 

작은 공간...

그곳에 머문 색은 여전히 공허하고,

넓지 않은 공간,

미처 채워지지 않은 바람은 여전히 나른한데,

아직은 미뤄놓은 많은 것들이 가슴을 소란스럽게 만든다.

 

 

 

 

나는 아직 이만한 공간도 채우지 못했는데

마음속의 명옥헌은 여전히 색으로 꽉 채워져 있다.

 

 

 

 

언제 볼 수 있을까?

내 마음에 꽉 찬 평화와 느긋한 여유는...

그는 봤을까?

이렇게 멋들어진 배롱나무를 심고 가꾸었던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