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마음... 꿈틀거리지도 못하는 가슴이 더 서운하기만 한데...>
<자꾸 드는 생각이라곤 쉬고 싶다는 맘 뿐이니 그게 더 애처롭기도...>
사람들은 말한다.
외로움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기다림을 낳는다고...
<무엇을... ...>
<또 무엇을...>
그리고 또 말한다.
기다림은 더 큰 고독을 낳기도 하고,
때로 기다림은 희망의 씨앗을 잉태하는 자양분 같은 것이라고...
<외로움, 그리움, 기다림은 적막일까...?>
<아니면 울림일까...?>
나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보다 두려워하는 건,
기다림이 더 큰 외로움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닌가에 대한 애처로움이 아니라
혹시나 그리움 자체를 잃어버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무엇이 무엇에게 의지하는 것일까?
그렇게 말라버린 껍질에도 생명은 자라나고, 화석처럼 굳고 갈라진 틈새에도 생기는 메마를 수 없는데...>
그리움은 음악이고, 미술이고, 조각이 아닐런지...
그 무상의 공간과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운 건,
내가 이야기 할 그 대상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게 아닐까?
그건 두려움이 아니라, 내 삶의 의미가 무너지는 것일텐데...
<그것은 꽃일까? 빛일까? 어둠일까? 아니면 휴식일까...?>
<기도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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