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러러보는, 혹은 탑과 대화하는 모습의 사진들을 찾아봤다.
* 달력의 사진처럼, 여백과 바람으로만 채워진 사진들만 찍다가,
문득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이들이 탑을 바라보는 모습이 좋아보여 기다리고 기다리다 몇컷씩 찍었는데 그중 마음에 드는 것들...
* 고선사탑, 중원리탑, 나원리탑, 다보탑, 봉감탑, 술정리탑 등 좋은탑들도 적지 않지만, 그중 탑과 인간의 비례가 확실한 것들만 골랐다.
* 중원리탑, 봉감탑, 술정리탑 사진을 추가한다...^^
<왕궁리탑...하늘을 꽉 채운 탑과 인간의 시선만이 존재하는 순간...>
맨 처음,
알아주는 사람이 좋다.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좋다.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이 좋다.
<석가탑... 대화가 꼭 적막과 공허함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선들속에서도 교감과 대화는 늘 진지한 것...>
<술정리탑... 똑 같은 모습의 탑도 어느 곳, 어느 시간, 누구에 의해 찾아지는가에 따라 우리들의 이야기도 달라진다... 어쩔때는 문화유적으로, 어쩔때는 종교적 신물로, 어쩔때는 개인의 소망으로...>
이 순간,
그에게서 나는 나를 잊는다.
그에게서 나는 나를 찾는다.
그가 있어 나는 빛을 본다.
<정림사탑... 숱한 사람들의 여망이 있어 더 불쑥 솟아보이는 걸까? 색색의 염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탑은 그렇게 쌓였는지도 모른다...>
<탑평리 중원탑... 밝은 빛에서 혹은 흐릿한 늦가을에 무채색 바람속에서도 우리들은 대화를 찾는다... 하늘로 오르는 혹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리곤 여전히 찾는다.
편안한,
자극이 되는,
그리고 그냥 열려 있는...
<감은사탑...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감은사탑 사진들중, 탑의 비례와 스케일이 가장 잘 드러나 사진인듯 싶다. 역광이지만 촛점이 가장 잘 맞은, 보고 또 봐도 기분좋은 사진...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할수록 멋지다, 아름답다...>
<봉감탑... 탑이란 때론 서 있는 위치, 찾아주는 사람, 혹은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따라 사랑으로, 포용으로, 관조의 대상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래도 그 기운이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지...>
이제 느낀다.
그는 얼마나 사랑을 했을까?
얼마나 간절히 사랑을 했을까?
자신을,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일을 / 시간을, 공간을, 사상을, 세상을, 우주를 / 그리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당신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감은사탑... 햇빛과 하늘, 그리고 산하의 색에 따라 돌의 빛이 달라지고 탑의 색이 달라진다... 그렇게 어우러지는 무채색의 묵언... 그게 탑일지도...>
나는 충분히 사랑하고 있을까?
<감은사탑... 감은사탑이 위대한 것은 나 홀로도 충분한데 똑같은 크기의 쌍탑이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굳굳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 호방하고 넉넉한 품에서 사랑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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