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끝난 호텔 로비...
익숙한 음률이 들린다.
잠시 서서 연주를 바라본다.
놔둔 뭔가가 있는 듯...
이럴 때, 이럴 땐 발걸음이 떼지지 않는다.
붙잡는 게 아무도 없지만, 누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습관처럼 부질없이 폰을 끄집어낸다.
음악을 담을 수 없고, 기분을 담을 수 없지만
나를 붙잡게 한 그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담는다.
시간을 잃고,
생각을 잊고,
음악을 즐기는 미소에 취해 한동안 바라본다.
<내가 원하는 음악은 이미 끝났지만, 그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음악을 연주했다... 어쩌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시간과 자신들을 위한 연주였을지도 모르지만...>
떨어지지 않는 마음을 달래며 또 생각한다.
이 음악, 이 순간을 당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나의 낭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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