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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段想...

短想段想> 두 길이 만나는 곳에 생기는 상처...1107

 

 

 

콘크리트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만나는 지점.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는 지점, 길이든, 관계든,

상업적 거래든, 문화적 교류든, 정치외교적 충돌이든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다.

 

차선은 없지만 왼편/오른편, 내려가는 쪽과 올라가는 쪽으로 암묵적 동의가 만들어진다.

가만 보면, 포장길에서 내려가는 쪽 비포장길이, 포장길로 올라가는 쪽보다 항상 깊이 함몰하는 게 보인다.

물리적으로, 올라갈 때는 조심스럽지만, 내려갈 때의 충격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고,

다른 측면으로 확장시켜보면, 강한 쪽보다 약한 쪽이 감당해야할 상처가 깊은 현실 때문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