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8) 멋있는...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8) 멋있는... ① 건축, 석조

멋있는 역사문화유산... ① 탑, 석등 등 석조예술과 건축물들...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국보 40호	780년경	안강읍 옥산리	통일신라
남원 실상사 석등	보물 35호	891년경	지리산 산내면	통일신라
여주 고달사지 석조대좌	보물 8호	975년 이전	혜목산	고려초
양양 낙산사 칠층석탑	보물 499호	1467년	오봉산 전진리	조선
곡성향교 (대성전) 내삼문		1685년 중건	동악산 교촌리	조선
순천 선암사 강선루		승선교(보물 400호, 1713년)		조선
창덕궁 어수문, 주합루/부용정	보물1769호 보물1763호	1776년 1707년	삼문, 부용지	조선
논산 돈암서원 꽃담, 유경사(숭례사), 내삼문		1634년 창건, 1880년 이건 계룡산/대둔산, 황산벌홍수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국보 40호, 780년경, 통일신라... 토단이 있는 모습이 가장 원형에 가깝다고 생각... 다만, 현재 토단 주위를 둘러싼 석축이 원형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토단(흙기단부에 막돌들이 부정형으로 서있는...)이 본래의 모습이 아닐지 생각... 그게 ⓐ고인돌 → 방형 적석총 → 토분 위 향당건축 + ⓑ인도 스투파 + ⓒ중국 (관)사 목탑건축 = 한반도의 석탑의 흐름을 융합시키는 구조로 적합하기 때문... 

 

남원 실상사 석등

남원 실상사 석등, 보물 35호, 891년, 통일신라...

 

여주 고달사지 석조대좌

여주 고달사지 석조대좌, 보물 8호, 975년 이전, 고려초...

 

곡성향교 내삼문

곡성향교 내삼문, 1685년 중건, 조선... 고민 많았다. 일주문에서 활주 역할을 하는 저 곡선의 보조기둥의 세련미에 감탄은 했는데, 이걸 세련됐다고 해야할지, 상큼하다 해야할지, 깔끔하다 해야할지, 깜찍하다 해야할지 고민고민을 하다가 이 모든 미감을 묶어서 멋있다!!!로 분류... 삼문과 일주문이 구조에 충실해지면 사주문이 되고, 의미에 충실해지면 일주문이 되고... 이를 풀어가는 것은 결국 약간의 타협과 절충, 그리고 눈썰미 좋은 혹은 쎈스 좋은 - 그러나 과감한 실험인데, 이 곡성향교 내삼문은 이를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활주역할을 하는 보조기둥의 곡선도 상큼하지만 전체로는 1:2, 부분으로는 1:4의 분할 비례도 완벽하고, 이를 받치는 초석까지 함께 가공한 것은 정성의 극치... 그리고 삼문 중 가운데 신도문에는만 익공계와 주심포계를 절충한 포작도 멋지고, 이를 연결하는 받침장식까지(이런 장식은 구례 화엄사 대웅전 등, 극히 드물게 사용되었다) 어느 하나 소홀한데가 없는 건축물이다...

 

순천 선암사 강선루

순천 선암사 강선루, 계곡의 자연석까지 내려간 전면의 좌측 앞쪽 초석(거의 석주다)을 생각하면 승선교 준공시점인 1713년 경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강선루의 특징 중 가장 큰점은 상하부의 기둥분할이 다르다는 점... 그로인한 구조적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흔한 삼문식 구획이 아니어서 더 시원해지고 가벼워져 승선교의 곡선과 개방감은 공유하고 호선과 각석의 대비가 섞일 수 있어 더 상큼해졌다...

 

창덕궁 어수문, 주합루/부용정

창덕궁 어수문, 1776년, 조선... 주합루와 부용지-부용정 사이에 놓인 어수문은 그 입지 및 크기, 그리고 형태까지 정말 멋지게 풀어낸 건축이다... 아름다운 건축물...

 

논산 돈암서원 꽃담

논산 돈암서원 꽃담, 1880년 현위치 이건, 조선... 건축물의 맛과 멋이 문자로 각인될 경우 격이 떨어지고 의미가 한정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거의 유일하게 이 돈암서원의 꽃담은 문자를 분할한 삼문의 구조와 유경사의 규모 등으로 인해 가장 극적으로 확장된 경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멋있다...

 

 

 

(8) 멋있는... ② 도자기

멋있는 도자기를 고르는데 의외로 백자가 많다... 청자가 월등하리라 생각했는데...^^ 토기에서는 서수형 명기와 배모양 토기를 골랐다... 용, 혹은 현무를 저렇게 형상화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그걸 제사용일지 모르겠지만 그걸 주전자로 만든 착상 자체가 정말 흥미롭다... 생활용품으로 보기에는 불편했을듯 싶지만 영락장식은 물론 유쾌한 갈기, 그리고 입과 꼬리를 다듬은 솜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이건희 기증 주형토기는 내가 본 토기 중 가장 세련됐다. 연미복을 입은 하이클라스 신사를 보는 느낌...그래서 멋있다... 운학문 매병은 워낙 태가 잘빠졌다... 가장 완벽한 청자 중 하나... 남대문로 출토와 남정숙 기증 백자 항아리는 멋진 남녀를 보는 것 같아 같이 묶었다... 색감은 물론 맵시까지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리고 중형 크기의 달항아리는 무심한듯 적당히 일그러진 모습이 마냥 공허롭지 않아 색다른 맛이다... 달항아리 중에서 일부러 힘을 쓴듯한 느낌... 그래서 멋있다... 여기에 청화 백자, 철화백자, 투각백자, 양각백자 등을 골랐는데, 모두 독특하다... 반철해 항아리는 두말이 필요없이 멋지고, 넥타이병으로 유명한 끈무늬 병은 조선 특유의 질박한 비례에 갈끔하게 떨어진 끈무늬가 상큼하다... 철화 매죽문 항아리는 조선특유의 선에 조선식의 사군자가 멋스럽게 조화를 이뤘고, 청호 투각 항아리는 당당한 기운에 힘이 넘치면서도 기품까지 살려냈다... 양각 백자병은 여백을 채워나간 거친 청화채 붓질에  매화에 앉은 세련된 필치의 새(사실 매화에 앉을만한 새는 없지?),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진 매화꽃들과 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밑 둥치의 망부석 같은 괴석... 거침없는 바람이 휘도는 병을 바라보면 수많은 상념이 -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 무수한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것 같아 멋지게 보이고,,, 그리고 마지막 도형 연적은 내가 본 연적 중 가장 성(性)스럽다...^^ 고려시대부터 꾸준히 만들기 시작해 조선의 선비까지 이어진 도형연적... 그런 즐거움이 느껴지 멋있게 보였다...  

 

도기 서수형 명기	보물 636호	5~6세기	경주박물관	신라
주형 토기			이건희 기증 중앙박물관	삼국
청자 상감 운학문 유개매병		12세기	중앙박물관	고려
청자 잔 · 탁		12~14세기	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리움 호림박물관	고려
백자 청화 매조죽문 항아리	보물2058호	1463년 이후	이대박물관	조선
백자 항아리		15~16세기	남대문로 출토 중앙박물관	조선
백자 항아리		15~16세기	남정숙 기증 중앙박물관	조선
백자 반철채 항아리		16세기	개인	조선
백자 철화 끈무늬 병	보물1060호	16세기후반	중앙박물관	조선
백자 철화 매죽문 항아리	보물1425호	17세기	삼성미술관리움	조선
백자 달항아리	보물1437호	17세기후반	중앙박물관	조선
백자 청화 투각 모란당초문 항아리	보물 240호	18세기후반	중앙박물관	조선
백자 청화채 양각 매죽조문 병		19세기	호림박물관	조선
백자 청화 진사채 도형 연적		19세기	호림박물관	조선

 

 

도기 서수형 명기

도기 서수형 명기, 보물 636호, 신라 5~6세기, 미추왕릉 출토, 신라...

 

주형 토기

주형 토기, 삼국... 배모양 토기 중 가장 세련되고 멋있게 생긴...

 

청자 상감 운학문 유개 매병

청자 상감 운학문 유개 매병, 12세기, 고려... 흙+물+불+사람이 모여 하나가 된 도자기는 선+색+형+문양으로 평가 받는다... 내가 본 매병 중 가장 아름다운 선과 태를 갖춘 매병이다...

 

청자 잔, 잔탁

청자 잔과 잔탁은 멋있다... 내가 본 것들을 모아봤다...

 

백자 항아리

백자 항아리, 15~16세기, 조선, 남대문로 출토... 조선백자를 대표하는 순백자, 그 중에서 달항아리를 첫손에 꼽지만, 15~16세기에 만들어진 조선의 고유 선으로 완성된 순백 항아리 역시 아름다움에서 빠지지 않는다...

 

백자 항아리

백자 항아리, 15~16세기, 조선... 남대문로 출토 항아리와 거의 같은 크기에 시기와 품질까지 비슷하다... 남대문로 출토 항아리가 남성적이라면, 남정숙님 기증 항아리는 여성적이라는 느낌이다...

 

백자 반철채 항아리

백자 반철채 항아리, 16세기, 조선... 과감하면서도 거침없고, 담백하면서 깔끔한... 그러나 규모와 색감에서도 빠지지 않는... 

 

백자 철화 끈무늬 병

백자 철화 끈무늬 병, 16세기 후반, 조선...

 

백자 철화 매죽문 항아리

백자 철화 매죽문 항아리, 보물 1425호, 17세기, 조선...

 

백자 달항아리

백자 달항아리, 보물 1437호, 17세기 후반, 조선... 백자 달항아리도 크기와 형, 색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한다... 

 

백자 청화 투각 모란당초문 항아리

백자 청화 투가 모란당초문 항아리, 보물 240호, 18세기 후반, 조선...  

 

 

 

(8) 멋있는... ③ 금속/나전 공예, 그림...

멋진 금속/나전 공예와 그림들...

금동 맞새김무늬 꾸미개		5세기, 평양 진파리무덤 삼족오, 중앙박물관		고구려
나전 묘금 물가풍경무늬 향상자 편		12~13세기	중앙박물관	고려
나전 대모 국화당초문 불자 · 나전 자		12세기 18~20세기	중앙박물관	고려 조선
이정필 삼청첩	보물1984호	1594년	간송미술관	조선
어몽룡필 월매도		17세기초	중앙박물관	조선
나전 매화 연화당초문 의상자		17~18세기	중앙박물관	조선
나전 쌍학편복 모란당초문 경상		19세기	호림박물관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