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보리사
보리사 석불좌상을 보러간다.
사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워서 다시 찾는다.
빛 받은 모습을 담아보려고...
여전히 그늘... 올 때마다 이렇다.
<너무 잘 생겼다...^^ 이상적인 모습도, 근엄한 모습도 아닌... 득의의 자신감에 깃든 미소까지..>
내가 본 불상 중 가장 현대적으로 생긴 불상?
코가 온전해서 일까? 참 준수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단, 얼굴에 모든 공력이 집중 되어설까? 머리가 너무 크다.
그러나 온전한 광배와(깨진걸 이었지만) 정성스러운 손놀림이
비례의 부자연스러움을 충분히 보완한다.
신비로움과 근엄함을 떨쳐버리고
자연스러움과 편안한 미소로 답하는 얼굴...
너무 잘생겼다...
<99년도 모습... 스캔을 너무 작게하는 바람에...^^ 역시 사진은 빛이다...>
아담하게 복원된 삼층석탑을 본다.
기단부의 판석이 너무 커서 탑의 균형이 깨져버렸다.
이 앞이 옛 경주 - 서라벌의 중심인가?
보리사의 전망은 편안하다.
마애불을 찾아간다.
<보리사의 한켠에 있는 마애불... 광배뒤에 부조된 마애불과는 차이가 나지만...>
급히 먹으면 체하나?
만만치 않은 경사에 마음만 앞세운다.
벌써 다리가 풀리면 남산은 어떻게 올라가나...
6. 부처골 감실부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라이트를 준비하고 불골 감실부처를 찾아 나섰다.
근데 이렇게 환하고 밝은 곳인가?
천막을 치고 별을 보면서 감실부처를 음미한다는 말이 충분히 공감간다.
묘한 형상의 바위에 감실을 만들고 소탈한 부처님을 모셨다.
참, 수수하고 소박하지?
<너무 따뜻하고 환한 곳에... 대청에 앉아 안마당을 보살피듯이... 아주머니 한분이...>
이 부처님이 다른분들과 다른 결정적 차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석공의 공력과 소재의 한계일수도 있다.
굳굳하고 근엄한 권위를 가지려면
감실의 높이와 깊이는 완전히 달려졌어야 할 듯 싶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지 않아서 더 사랑받고 있는지 모른다.
고개를 숙인 모습...
더 편해져야할까?
아님 더 고개를 숙이고 대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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