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글은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간략한 메모였다.
글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스테크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언론을 통해 서서히 무겁게 부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요약이었는데... 모르겠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진다...^^
해서 조금씩 쪼개어서 올려본다.
이번부터는 이것저것 짜집기에 개인적인 메모라 해두는 게 나을듯 싶다...
* 준비는 됐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었다...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이번주까지가 목표...ㅎㅎ
대선을 바라보며 2... 0712
1.
7시 반이 아직 안 된 것 같은데 노랫소리가 요란하다.
대선 운동원들의 율동과 구호가 숙소에서 여과 없이 들린다.
어라~~~ 이 노래는? 기호 3번에서나 들릴 노래가 기호 2번 진영에서 흘러나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기호1번의 로고송이 울린다...
음~~~ 기호 12번은 다른 곳에서 이 추운 겨울날씨에 춤을 추고 있겠군...
신문이나 9시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 나이지만
나의 의도와 무관하게 며칠 동안 내 고요한 아침시간을 빼앗겨야한다.
벼락치기에 익숙한 내 스타일로 봐도 이번 대선도 한번쯤 흐름을
체크해보는 것도 공허한 일만은 아닌 듯싶어 또 그렇게 메모를 남겨본다...
2. 학습효과...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쟁점과 비전은 사라지고
이미 끝난 것 같은 결말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목을 매달고 있는 모습도 우스꽝스럽지만,
그들만의 교통정리로 매듭 될, 묻지도 않은 주문에 비장의 카드라도 있는 것인양
<단일화>가 시대의 정신이며 쟁점인 듯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도 꼴불견이다.
지난번 대선을 돌이키며 숱한 사람들이 말한 소위 <학습효과>라는 게
이렇게 절절하고 무시무시한 것인지 처음 느껴본다.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 이회창의 대선자금과 자제들의 문제, 이인제의 아집과 파행...
똑같은 일들이 5년을 시한으로 되풀이 되는 것도 우습지만
해석이 완전히 달라진 것도 또 다른 사회현상인가 싶어 우울해지기도 한다.
며칠 내 이어질 BBK 진실공방과, 정동영-문국현씨의 단일화 등이 어지럽겠지만
그 결과가 <지금의 상황>을 중시하는 내게 썩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특히나 상처뿐인 영광을 만들어가는 쪽이나 흠집내기에 열중하는 쪽도 조잡한건 분명하고
여권쪽 짝직기의 결과, 혹시나 문국현이란 사람이 떠올라 깜짝 이벤트가 된다 해도,
더 큰 우려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후후, 역시 서론이 길군...
오늘은 조금 묵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까보다.
아무래도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한번쯤 평가나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
지금의 선거기간에 정작 내게 정리되어야 될 점은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싶다.
어렸을 적, 그러니까 70년대 선거는 <최고, 최선의 선택>이 투표인줄 알았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는 <차선의 선택>이 선거의 쟁점이 되는 듯 했고,
90년대는 <기권도 의미 있음>을 생각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2000년대, 지금의 대선은 <최악을 피한 차악의 선택>이 필요한 시점일까?
아무튼 내게 필요한 정리는 <이 시기의 의미>이다.
3. 학습효과와 상식의 마비...
지난 번 대선과 최근 상황을 비교해보면 가장 큰 차이가
<상식의 마비와 이성의 편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2년 이회창씨와 비슷한 약점을 가진 이명박 후보에게
자제들의 위장취업과 축재과정은 대선후보 자질검증에 치명적 약점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사실은, 노욕이라는 원망을 들으면서까지 강행된
이명박 후보 낙마를 우려한 보수진영의 대안카드 이회창씨에게 20%에 가까운 지지가,
그리고 이 두 사람을 더한 지지율은 거의 60%를 넘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지금 이 시점은, 그 정도의 의혹이나 적절하지 못한 처신과 실수보다도
현재 노무현정권의 실정과 실망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하고 크다는 점...
2002 대선 때는 1톤 트럭을 가득채운 현금이 대선자금으로 주요 정당에 들어갔었지만,
지금은 15톤 덤프트럭을 가득채운 현금이 한 개인에게 갔더라도
그보다 더 큰 의혹과 문제가 있더라도 별반 사정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우리들의 건전한 도덕성과 책임성을 전제한 상식보다는
이 보다 나쁠 수 없을 거라는 편향된 인식이 애초 선택의 폭을 좁혀 놓았다.
그것이 언론의 문제든, 흠집 내기든, 부적절한 대처이든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불확실한 생활패턴과 보장받지 못한 노후의 중압감은 몸으로 느끼는 거니까...
노무현 학습효과는 한마디로 <노무현 같은 사람만 아니면 된다>는 진리를 만들었다.
'시사,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사> 2007 대선 2-3. 노무현 정부의 오해와 자만심... 0712 (0) | 2007.12.08 |
---|---|
시사> 2007 대선 2-2. 말 잘하는 후보, 일 잘하는 후보... 0712 (0) | 2007.12.06 |
시사> 2007 대선 1 - 세계경제의 흐름과 인플레인션 071130 (0) | 2007.12.01 |
잡생각> 시험공화국 2 - 나는 여전히 시험무대에... 0711 (0) | 2007.11.24 |
잡생각> 시험공화국에 살면서 1 - 중고등학교 시절... 0711 (0) | 200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