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04 여의도에서...
*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을듯... 맘에 드는 사진은 꼭 크게 보셨으면...^^
봄을 찾는 인파...
상춘객(賞春客)이라 부른다.
봄이 나에게 상을 준다는 것인지,
내가 봄에게 상을 준다는 것인지...
함께 즐기는 일이 상받을만한 것인지,
겨울을 이겨낸 꽃들의 지난한 기다림이 상받을만한 것인지...^^
오늘은 봄바람에 꽃들을 찾아본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왜 이파리가 없지?
매화, 산수유, 개나리, 벚꽃, 진달래, 목련...
이들이 미처 새싹을 틔우기도 전에 서둘러 꽃을 피워야할 이유는 뭘까?
낮은 온도에서만 개화되는 이들의 진화비밀을 숨기더라도
이파리만큼 많은 꽃들의 향연은 마른가지에 돋아나는 새싹보다 분명 화려하다.
늦봄, 그리고 여름과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에 앞서 이들에게 상하나 주고 싶다.
산중턱 외로운 산벚꽃, 그리고 도화와 이화...
나는 이 꽃들을 구별하지 못한다.
내가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고 꽃들의 아름다움이 가려지지 않는다.
내 맘속에 요염함을 채우고 싶을 때, 나는 그 이름을 찾는다...
이름을 새기며 그리움하나 채워본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고, 철쭉은 먹지 않아서 개꽃이다.
도토리는 먹을 수 있어 참나무고, 상수리는 먹지 않아 개나무인가?
예쁘지 않아 개나리면, 나리는 크고 화려해서 참나리일까?...^^
<개>가 붙었다고 개나리가 즐겁지 않은 건 아니다.
노오란 개나리... 그 맑고 밝음이 있어 봄은 유쾌하지 않을까?
아직 흰빛, 여린 색깔들의 벚꽃과 목련은 개나리의 화사함이 있어 풍부하지 않을까?
개나리와 벚꽃의 어울림 속에서 봄을 채운다.
<나는 마음에 드는데 당신은? ㅎㅎㅎ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을듯...>
눈 속에 피어나는 매화의 고고함은 그 향기로 은은한 깊이를 더해준다.
그러나 이제야 시작되는 봄은 향기를 숨기고 색으로 다가온다.
색에 취하고 바람에 마음이 열리는 봄...
오늘은 봄바람의 은은한 색깔에 그렇게 취하고 싶은 날...
<아무래도 이런 색감이 내 취향일까? 실은 사진 한두장만 올리려다 몇장 더 첨부하고, 수양버들 사진은 다음으로 미룬다...^^>
내가 좋아하는 봄바람의 색깔들...
당신에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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