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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잡생각...

잡생각> 커다란 뇌와 생각없는 뇌...0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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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의 <뇌>는 모든 동물들 중 가장 크다.

뇌가 커서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왜 사람의 뇌가 커졌는지 연구했다고 한다...^^


<직립보행>...

인간의 장기 중 가장 무거운 뇌는

인간이 느끼는 지구 중력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구중력에서 가장 멀어 크기 확대에 걸림돌이 작아졌는지 또 그래서 커졌는지 모르지만

일단 관심 있게 지켜볼 내용임은 분명하다.


<도구의 사용>...

네 발이 달린 인간은 여느 동물들과 달리 두발로 걷게 되면서

남아 있는 두 다리를 <손과 팔>이라 부르기로 했다.

(누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몸을 지탱해야 할 다리에서 쓸모가 없어진 두 다리가 이젠 인간을 진화시켰다고 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같은 체격의 동물들 중 가장 연약한 두 손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무겁고 강력한 것들을 들어 올리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구의 발명과 개선을 고민하면서 인간의 뇌가 커졌다고 한다.

이것도 일단 설득력이 있다.




2.


근데 누가 딴지를 걸었다.

뇌가 커지려면 이빨이 작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총량 불변의 법칙일까?

중력을 이겨내야 할 머리가 최고 크기로 자라날 한계가 있다면, 입이 작아져야 뇌가 커진다.

어느날 도구를 사용하던 인간은 소화시킬 음식을 <요리>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 하나는 <도구의 사용>이고, 또 하나의 계기는 <불의 사용>이다.


장기가 담당해야할 음식을 입에 넣기 전에 소화가 편하도록 요리를 했다.

두드리고 다지고, 작게 썰고 찢고, 말리고 짜내고...

결국 이빨이 해야 할 일과, 위가 해야 할 일과, 장이해야 할 일을 <손>이 대신했다. 

그래서 이빨이 작아지고, 소화를 위해 사용할 열량을 뇌가 가져갔다.

게다가, 씹고 짜내야할 일은 <불로 요리>하면서 훨씬 간편해졌다.

결국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열량이 남으면서 뇌가 자신의 생존영역을 넓혔다는 말이다.


그래서 최고의 음식은 이빨로 씹지 않고도 목을 넘길 수 있는 음식...

바로 <물과 술>이 최고의 최후의 음식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술도 못 마시고, 요리도 못하는 나와 이런 생각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말이다...^^

음~~~ 아무튼 이것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3.


변하지 않는 건 세가지다.

<뇌가 커졌다>는 것이고 <손으로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결국 목적론에 근거한 합리화일지 모르지만,

원인과 결과는 끊임없이 서로를 보완하고 있거나 대체되었다는 순환론의 한계는 분명하고,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총량 불변의 법칙>이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 옆에서 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그래~~~ 휴식이 필요하지...

총량불변의 법칙을 감안한다면, 내가 지금 다른 일(예를 들어 블로그 활동)을 못하는 것도

나의 시간적, 체력적, 뇌용량의 한계와 직결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M씨가 좋아하는 잉여가치란 개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금의 나는 이래저래 <한계>를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뇌의 휴식>이 아니라 <뇌의 용량>을 키우는 게 아닐까?

좋아하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서성이는 걸 보면

내 뇌의 용량이 적다는 것을 절감해야한다는 생각이 많다...

대책은 없을까?




4.


곰곰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두가지의 해결책이 있다.

하나는 나의 뇌가 아주 커지거나, 또는 아예 뇌를 포기(?)하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이 있어 <커다란 뇌>와 <무뇌>의 문제가 지금까지 거론되는 거 아닐까?  ㅋㅋ)


생각해보면 커다란 뇌는 늘 인간들의 관심이었나 보다.

뇌의 체적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는 덩치를 키우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가장 커다란 덩치를 가진 <고래와 코끼리>를 연구했겠지? ^^

왜냐하면 뇌의 크기가 만물의 영장을 가늠할 잣대라면 고래와 코끼리에 대한

근본적인 답변을 준비해야 했으므로...(아마도 근대에 발호한 백과사전파식 사고겠지만)


커다란 뇌에 대한 선호도는 결국 고래와 코끼리에게서

<사회성과 대화가 존재하는 동물>이란 결론을 얻게 된다.

글쎄~ 내가 볼때는 뇌가 커서 그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뇌에 대한 신화는 코끼리와 고래에게서 그런 호감과 전설을 만들지 않았을까?


아무튼 몇몇 인간들은 이 문제도 부드럽게 해결했는데,

뇌의 크기는 <무게가 아니라 표면적>이라는 또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었지?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의 뇌에 존재하는 수많은 <주름>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뇌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의 노력부족과 수명의 문제에 매달리게 되고...


음~~~ 본격적인 삼천포로 빠지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내가 지금 이시점에 내 등치를 키우거나 뇌의 표면적을 넓힐 방법은

현대의 첨단과학과 내가기공을 완벽히 섭렵한다 해도 불가능한 일이니 이쯤에서 접고...



또 하나는 <뇌가 없음 - 즉 무뇌>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필요하다.

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화하고 환경을 이겨내는 생명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식물>이다.

그 종족들은 <뇌와 손>이 없고 <도구와 불>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인간보다 오랫동안 지구에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불가사의한 종족일지 모른다.


오늘날 그들의 문화와 습성과 전통을, 인간들이,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서,

인간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차이가 있을뿐,

뇌가 없이도 그들은 지구상에 가장 많은 개체와 영역을 가지고 군림하고 있다.

그들의 존재방식이 바로 <무뇌>다.


그들과 인간의 또다른 차이가 있다면 ;

인간인 우리들은 혼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모두가 함께일 때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나도 아예 <무뇌 - 혹은 생각없이 살아버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물은 생각하는 존재다!!!)


흠~~~

너무 삼천포로 빠져, 이젠 대한해협을 건넜는지도 모르겠다.

뇌에 휴식이 필요한지, 뇌의 용량을 키울지, 그도 아니면 아예 생각을 하지 말지

그것이 고민이다...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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