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동대사 대불전... 신라 경덕왕대, 김대성이 불국사를 중창했을 때, 일본에서는 동대사를 지었다(750년대)... 그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두 절(?)은 자매결연도 맺었고...^^ 가마쿠라 막부시대(1190년대) 동대사 대불전(도다이사 다이부쯔덴)은 불타고, 15년만에 재건 되었다... 원래 크기의 대략 2/3정도였던가?... 이때 쵸겐이란 이는 송나라의 건축을 연구하여 '대불양(大佛樣)'이라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물론 이 건축과 조각양식은 일본인들의 심성에 맞지 않았는지 곧바로 퇴화하고 '선종양(禪宗樣) 또는 당양(唐樣)'이 정착되지만... 그리고 이때 일본에는 천재적인 조각가가 나타나 동대사의 금강역사를 조각하는데, 그가 '경파(慶派)'에 소속된 운케이와 가이케이다... 운케이가 남성적이고 사실적인 조각가였다면, 가이케이는 이지적이며 여성적인 조각가... 이 둘이 합작해 만든 금강역사상... 그리고 대불전이 있는 곳...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동대사 대불전 내부의 신상...사천왕상중 광목천왕에 해당한다... 특이하게 붓과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동대사 남대문의 금강역사상... 이건 스캔한 것이고, 아래쪽은 철망이 쳐진 사진이고... 8m 크기면 감은사탑보다 조금 작나?>
가끔 생각해 본다.
내가 보고 있는 게 전체인지...
<동대사 대불전 부분... 소로, 첨자... 익숙한 부재들...>
나는 내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시간을 나는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
<대불전의 광창을 보면 자꾸 석굴암이 생각난다...바라보고 생각한 것만으로 그 시간들이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을까?...>
많이 피곤하다.
쉬지 못하고, 몸도 말을 안 듣고...
그런데 여전히 묘책은 없다.
몸이 힘드니 맘은 자꾸 조급해지는 것 같고...
<동대사 남대문 부분... 규격화된 부재들에 의해 조립된 건축이다...그래서 간결, 담백할까?>
문제는 멈추지 않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나는 행하지 않는다는 점.
꾸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
<운공과 살미가 없다... 훨씬 장식적이고 화려한 기교와 장치들이 빠졌는데... 그게 한국과 일본의 차이일까?>
많이 답답하다.
힘도 들고...
보고 싶은 걸 보지 못해 나타나는 금단현상일까?
너무 유복한 가을을 보내고 있어서일까??
놓치고 있는 게 적지 않다는 불안감은 또 무엇일까?
잠시 음악이 필요한 게 아닐지...
<동대사 대불전을 보면서 시간과 꾸준함과 답답함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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