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면...
똘똘이와 논다.
뭐하고 노냐고?
그냥 논다.
바라만 봐도 좋은데, 꼭 뭘 했냐고 물을 필요는 없다...^^
<의사놀이도 해야하고, 파워레인저도 되어야 하고, 짱구도 됐다가, 보라도 됐다가, 코비도 됐다가, 때로는 조용히 앉아서 음악감상도 해야 하고, 춤도 구경해야 하고, 노래도 들어야 하고... 그리고 가끔은 율동과 춤을 따라해야만 한다...^^>
야광봉을 만지작거리는 똘똘이...
갑자기 피카소가 생각났다.
레이저로 허공에 그린 <황소> 그림.
그걸 흉내 내보기로 했다.
<온 집안과 지 언니 방 뒤지기가 취미인 똘똘이... 드디어 장난감을 발견했다... 야광봉...^^>
먼저, 똘똘이...
<하트♡>를 그린단다.
나는 뭘 그릴까?
이럴 땐 늘 고민이다.
내가 뭘 잘 그리지?
그릴 수 있다는 것과 그린다는 것은 늘 차이가 있다.
<천천히, 천천히... 여전히 똘똘이에겐 이게 ♡다...^^>
거 있잖아~ 탑~~~ㅎㅎㅎ
(식구들의 이구동성 추천이다...ㅋㅋ)
생각해보니 하나 더 있네?! 호랑이~^^
그래~ 아빠, 호랑이도 잘 그리잖아~
그래서 그린다.
똘똘이 한번,
나 한번,
또 한 번,
똘똘이 한번...
여느 아빠들처럼 아이와 노는 게 아니라, 놀이에 빠져 정신이 없다...ㅋㅋㅋ
(그래도 비교적 순서를 지키려 애쓴 덕에 똘똘이와 싸움없이 무사히 마쳤다)
<몇번의 연습에도 불구하고 30초내에 저 탑을 완성할 수 없었다...ㅠㅠ>
먼저, 탑...
우우우~~~ 항상 생각하지만, 탑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렵다...
저 단순한 탑을... 저렇게 단순한 탑을 왜 나는 못 그리는 거야!!!
부단한 연습에도 불구하고 석가탑이 만들어지지 않는다...ㅠㅠ
<딱 한번에 그린 호랑이... 물론 두번 그리지 않았다... 더 잘할 것 같지도 않고 해서...^^>
해서 바꿔봤다. 호랑이로...
으하하하하~
허공에서 잡은 공간감이지만 시작과 끝이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ㅋㅋ
<이거 완전히 잠옷패션이다...ㅋㅋ>
다시 도전해보는 탑...
역시 힘들다...ㅠㅠ
그래서 바꿨다. 당신에게 보내는 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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