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광합성을 하지 않아~
나무 그림을 그리던 똘똘이가 묻는다.
아빠~ 나무랑 과일은 왜 초록색이야?
아, 그거... 음~~~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야.
똘똘이처럼 키도 크고 아프지 않으려면 햇빛을 많이 받아야 되는데, 초록색이 제일 좋데...
근데 똘똘아. 사람은 왜 초록색이 아닐까?
(모든 것을 교육의 장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 많은 아빠들처럼 나도 복습을 하고 싶었다.
광합성이란 개념에 대해. 하나 더 첨부해 동물과 식물의 차이에 대해서까지...)
곰곰이 생각하던 똘똘이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람들은 <슈렉>이 아니기 때문이지...^^
<조계사 앞, 향꼿이 만들기... 그림으로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한다...^^>
2. 우리들은 하이 파이브를, 파파 스머프는 하이 포를 한다??
<파파 스머프> 재밌었어??
음~~~
근데 걔들은 <하이포>를 했지요?
엄마의 동의를 구하는 똘똘이의 되물음에 나는 감을 잡지 못했다.
갑자기 깔깔깔 웃는 햇살맘...
그래~ 그래~~ 걔들은 하이포를 했지!!!
어엉? 그게 뭔 말이야?
아니 신랑 생각해 봐. 우리들은 <하이파이브>를 하지만 걔들은 <하이포>를 하잖아.
왜?
우리는 손가락이 다섯 개고, 파파 스머프에 나온 애들은 손가락이 네 개니까 하이 포지.
하하하~~~ 그래, 말 된다...^^
요즘 뽀로로가 가세했지만, 톰과 제리에 익숙한 똘똘이에게 파파 스머프는 또 다른 관점.
헐리우드식 미국 대중문화와 다른 유럽의 가치관에 대한 자극을 주고 싶어
파파 스머프 영화도 보라고 종용했다. 결국 나는 같이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뭔가 기대하면서 영화보면서 무얼 느꼈는지 관찰하고 싶은 욕심에 물었더니,
엉뚱하게 똘똘이는 손가락 4개로 그려진 파파 스머프가 신기했던 모양이다...^^
<선운사에서... 추석때 올라오는 길... 맨날 같이 놀다가, 삐지다가, 또 화해하는 자매...^^>
3. 애둘아와 애들아의 차이...
<애들아> 나와서 짜장면 먹어.
엄마~ <애들이> 아니지.
왜?
언니는 방에 있고, 지금은 나 혼자 있으니까 “ <애야~> 짜장면 먹어 ” 해야지.
허허~ 참...
그래, <애야> 짜장면 먹어라~
그리고 엄마, 언니랑 같이 있을 때는 “ <애둘아~~> 짜장면 먹어 ” 해야지!
?? 하하하
그럼 언제 <애들아> 하고 불러?
엄마 그건, 지윤이가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 <애들아~~> ” 하고 불러야지...
<경복궁에서...>
4. 수제비에 같이 넣어야 할 것들...
내가 할 줄 아는 거의 유일한 요리(?)가 라면 끓이기와 수제비에 밀가루 반죽 뜯어 넣기다.
오죽하면 내가 하고 싶은 100가지에 요리 배우기가 들어있을까?
가끔 똘똘이가 수제비 먹고 싶다 할 때, 그나마 도와줄 수 있는 가사라 생각해 열심히 만든다.
물론 단순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밀가루 반죽 뜯어 넣기는 항상 똘똘이와 함께다.
처음엔 똘똘이도 재밌어 한다.
하트도 만들고, 동굴동굴 새알도 만들고, 길었다 짧았다 온갖 모양의 수제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수제비 만들기뿐만 아니라, 어떤 재밌는 일도 시간이 흐르면 흥미가 떨어지게 마련...
게다가 펄펄 끓는 물에 반죽을 떼어 넣기 때문에 혹시 똘똘이에게 튈까봐 신경도 쓰이면서 손이 빨라진다.
해서 반죽이 2/3가량 없어지면, 거의 혼자서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기 바쁘다...
<수제비 만들던 인증사진(?)이 여기에 없다...ㅠㅠ 야채와 면류를 즐겨먹는 똘똘이 사진으로 대체한다...^^>
거의 끝날 무렵, 놀이에서 소외돼 아빠의 바빠진 손놀림을 가만히 지켜보던 똘똘이가 한마디 한다.
아빠~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밀가루만 넣지 말고~
아빠의 사랑, 지윤이의 웃음, 언니의 똑똑함(?), 엄마의 예쁨(?)도 같이 넣어야지.
ㅎㅎㅎ 그래~ 아빠가 깜빡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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