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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문화유산 - 한국적인 건축 공간과 공예

𝐈. 論 4. 우리 역사문화유산의 분류 2) 공예의 분류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4. 우리 역사문화유산의 분류

 

      2) 공예의 분류

 

   다음으로 공예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중첩되는 이유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산들을 크게 7분야로 나누어 접근했고 음악과 무형문화재는 제외했다. ⓐ 박물관, ⓑ 구조물(문, 홍예교, 누각 등), ⓒ 불교, ⓓ 도자기, ⓔ 그림, ⓕ 문서, ⓖ 금속(금동, 청동기, 기타).

 

ⓐ 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미륵사지 기념관, 시립/대학교/성보 박물관 등

ⓑ-1) 문 : 강릉 임영관 삼문, 서울 숭례문, 영암 도갑사 해탈문, 부산 범어사 조계문 등

ⓑ-2) 홍예교 : 경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논산 미내다리, 순천 선암사 승선교 등

ⓑ-3) 누각 : 진주 촉석루, 창덕궁 주합루, 밀양 영남루, 남원 광한루, 제천 청풍 한벽루 등


ⓒ 불교 : 불상, 탑, 종, 승탑, 탑비, 당간지주, 석등, 불경, 불화, 향로 등

ⓓ 도자기 : 와당,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칠기 등

ⓔ 그림과 글씨 : 고분벽화, 풍속화, 산수화, 초상화, 전란도, 사군자, 병풍, 자수 등과 글씨.

ⓕ 문서(인쇄) : 지도, 지리지, 유학서, 왕조실록, 음악, 의학, 관공문서, 일기, 종가문서 등


ⓖ-1) 금동 : 금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비녀, 도장 등

ⓖ-2) 청동기 : 검, 요령, 거울, 병, 북, 향완 등

ⓖ-3) 기타 : 천문관측, 총통, 탈, 유리구슬, 염주, 함, 가구, 자물쇠, 거문고, 장신구 등

 

 

   공예에서도 몇가지를 분류하면 도자기 및 문서와 관련된 인쇄와 기록물은 세계에 우리를 대표하는 분야로 내세울만하다.

그러나 문과 다리는 특징이 없으며, 규모가 크지 않다. 특히 의례와 의전의 공간이면서 유희의 공간일 수 있는 누각도 고급스럽지 않다. 또 금동과 청동기에서 보듯 공예에 대한 기술과 미적감각의 수준이 낮지 않지만 많지 않다.

 

   재화의 문제일지, 기술의 문제일지, 물질문명보다 정신세계를 강조해서인지 생각해봐야겠으나 동시대의 다른 문명 및 문화와 비교했을 때 양과 질에서 내세울만한 게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 사치와 과시에 집중할 만큼 사회적 역량이 크지 않거나 공동체의 주문이 개개인의 독립성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주어진 한계(기술과 재화, 시간)에 쉽게 적응한 결과일 수도 있고, 부와 권력의 불평등한 편중이 느슨해지거나 의도적으로 경계(警戒)했다면, 경계(境界)가 불분명한 만큼 자유롭게 열려있어 유사시에 일체화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