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책이지만 다시 올려본다...
참고로 책을 읽으며 했던 메모를 첨부한다...0603
정운영의 중국경제산책... 0204
말 그대로 산책으로서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인력거에서 반도체까지 한 세기가 한 장소에 공존하는 사회...
경제, 정치와 그리고 인물을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큰 틀을 그리며
우리 자신을 생각하게 한다.
앗! 사자다... 죽어라 도망가는 얼룩말은 아날로그적 감각으로 판단했다.
전방 13도 방향, 현재거리 23M, 속도 33KM 디지털적 분석이 로보캅을 달리게 만든다.
저자는 아날로그적 감각과 디지털적 분석을 넘나들지만
중국은 두 가지를 모두 동원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 그림이다.
저자도 주장과 평가보다는 가벼운 산책으로 일관한다.
도망가야 될지, 쫓아가야할지...
“ 번신불망모택동 ; 飜身不忘毛澤東
치부경사등소평 ; 致富更思鄧小平
중국혁명을 이룬 모를 잊지 말고(번신 ; 몸을 뒤집는다)
중국을 부자로 만든 등을 생각하자 ”
이 책의 큰 줄거리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다.
“ 영요사회주의적초 ; 寧要社會主義的草
불요자본주의적묘 ; 不要資本主義的苗
사회주의의 잡초를 기를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틔우지 말라 ”
흑묘백묘론과 잡초론
실천과 실사구시는 毛사상과 鄧이론의 핵심이지만,
그것의 용도는 잡초와 고양이만큼 달랐다.
“ 낙기실자사기수 ; 落其實者思其樹
음기류자회기원 ; 飮其流者懷其原
과실을 딸 때는 그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기원을 생각하라 ”
물론 개혁개방의 빛과 그림자,
뉴프런티어-서부대개발의 현장,
그리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진단과 평가들이 곁들여져 있지만
저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국적 사회주의의 실험이다.
상부구조에 의해 주도되는 시장경제의 실험을
저자는 "유물론마저 관념론의 우상으로 각색하는 중국인의 재주"라고 말한다.
레닌도, 티토도, 아옌데도, 마오쩌둥도, 고르바초프도 이미 진 게임을
鄧의 트럼프게임에 비교해 성원하고 있다.
또한 “어느 방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추월하지 못하느냐가 우리의 관심사"라는
중국의 자긍심과 자부심에 대해서도 부러워한다.
저자는 그 힘을 소양과 지식, 그리고 원칙을 견지한 중국지도자에서 찾는 것 같다.
저자는 가끔씩 삼국지의 인물들과 현재의 지도자들을 비교한다.
유비, 공명, 사마중달, 조조...
중국의 고전 ;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의 공통점이 있다.
유비, 송강, 삼장법사에게서 느끼는 지도자의 공통점...
이들은 “나약한(?) 지식인”의 대표적인 유형일수 있으며,
현실의 패배자이지만 덕장으로서 인간적 매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
어쩌면 중국인들이 만든 “지도자”의 전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지도자들은 결코 나약하지 않은 것 같다.
만약 지금의 실험이 성공하면(?) 그들은 새로운 고전, 새로운 유형을 만들 수도 있다.
결국 鄧의 자취를 쫓는 저자의 취재는,
사상적 관심과 경제체제라는 자신의 전공과 중국역사를 통해,
자책과 민족의 걱정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사람에서 시작해 우리의 “거울”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중국...
항상 즐거운 화두다.
중국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인가에서부터
중국의 현재 실험은 어떤 결과를 부를 것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중국 경제 산책 메모>
* 책을 보며 했던 메모들... 요긴할 것 같아서...
번신불망모택동 ; 飜身不忘毛澤東
치부경사등소평 ; 致富更思鄧小平
(번신 ; 몸을 뒤집는다)중국혁명을 이룬 모를 잊지 말고
중국을 부자로 만든 등을 생각하자
낙기실자사기수 ; 落其實者思其樹
음기류자회기원 ; 飮其流者懷其原
과실을 딸 때는 그 나무를 생각하고
물을 마실 때는 그 기원을 생각하라
치부사원 ; 致富思原
부이사진 ; 富而思進
재물을 모으면 그 근원을 생각하고
그 재물을 가지고 진보를 도모하라
* 종합국력
중국 - 영국(2010) - 호주, 러시아(2020) - 독일, 캐나다, 프랑스(2050) - 미국, 일본
이탈리아 - 한국
국내총생산 명목적 규모 1조1000억 달러 세계6위
구매력기준 4조 9000억 달러 미국다음 2위
수출 2500억 달러 세계 7위, 수입은 2200억 달러로 8위
1999년 시장점유율 4200개중 460개 1위 한국 76개
5위까지 1428개 한국 482개
쌀 생산 2억톤, 육류생산 5800만톤
우리가 중국보다 앞선 것은 바둑과 축구와 철강
모 유(유소기;류사오치)주(주은래;저우런라이)주(주덕;주더) - 등 - 장쩌민,주룽지
모 - 린뱌오,화궈펑(임호,화국봉)의 실패
등 - 자오즈양,후야오방(조자양)
세계 각국의 수도에는 대개 강이 흐른다. 베이징은 드문 예외, 그 대신 인공호수
등이 곧 현대의 송강이라는 4인방의 비난
모든 것을 거꾸러뜨리고 모든 것과 싸운 문혁의 실수(打倒一切 全面內戰)를 모도 인정
천하대란을 통한 천하대치라는 모의 구상
- 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새울 수 없다는 不跛不立의 교훈
퇴경환림 ; 조림은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돈을 심고 인내를 심는 것
흙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연을 상대로 벌이는 인간자신과의 싸움
경제적 목적에 앞서는 국토보전의 목적
12억 6600만 인구 중 한족은 91.6%
중국의 철저한 개인주의와 이상하게 발달한 지방자치
간경하항주 ; 看景下抗州
품과상난주 ; 品瓜上蘭州
훌륭한 경치를 보려거든 항저우로 가고
맛좋은 과실을 먹으려면 란저우로 오라
큰 뜻을 향해 자신을 감추려던 중달의 지혜 ;
- 공명은 큰 뜻을 품고는 있지만 기회를 보는 눈이 없다
통솔력에서 중달은 2위, 공명은 4위, 조조가 1위
사나이의 매력 유비 1등, 공명은 3등
삼국지 시대의 인구는 얼마나 됐을까?
위는 인구 443만, 병사 20-50만,
촉은 인구 90-94만 병사 8-12만,
오는 인구 230-240만 병사 15-20만
학이불사즉망 ; 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 ; 思而不學則殆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미망에 빠지는 짓이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운 일이다.
지금이야 적으로 갈려 싸움을 하지만, 판단은 후세의 몫
사회주의는 목표, 시장은 수단
모의 사회주의는 계획을 수단으로 삼았으나, 등은 시장을 통해 부자가 되려는 구상
등의 구도에서 계획과 시장은 모순이지만,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는 근본모순이 존재하지 않는다.
1920년대 레닌의 현실타협 노선인 신경제정책을 (NEP)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신경제정책을 실시했던 레닌의 생각은 비교적 좋았다.
그러나 뒤에 소련의 격식은 경화되었다
- 그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 등은 집체 소유견지와 빈부격차 해소를 강조
중국의 사회주의화 보다는 사회주의의 중국화
개방이 개혁보다 중요한 이유는 발전 없이 개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존 사회주의와 비교 계획경제를 버리고 시장경제를 택했다.
자급자족과 자력경생을 버리고 대외개방과 글로벌 경제에 참가
자본주의와는 공동의 부유를 추구한다는 목표에서 다르다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위해 교육이나 공공서비스 확대가 절실
진정한 사회주의를 시행하는가는 정부의 의지문제
영요사회주의적초 불요자본주의적묘
寧要社會主義的草 不要資本主義的苗
사회주의의 잡초를 기를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틔우지 말라
흑묘백묘론에 대항 이데올로기로 내세운 간판이 사회주의 잡초론
잡초론 - 화꿔펑 ; 양개범시론
흑묘백묘론 - 1975년 남파북파소신 - 실사구시
실천과 실사구시는 모사상과 등이론의 핵심이지만,
그것의 용도는 잡초와 고양이만큼 달랐다.
모는 시인이라 다분히 낭만적이고 이상적
등의 현실주의와 국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가난한 공산주의를 가지더라도 부유한 자본주의는 가지지 않겠다는 모의 문혁
가난한 공산주의 따위는 없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공산주의 사회는 물질이 최대한으로 풍부한 사회다 등
문화대혁명은 고뇌와 분오의 문학을 배출했지만,
대약진운동은 아무것도 갖다 주지 않았다는 리처드 에반스의 탄식
1개 중심과 2개의 기본
1개 중심 ; 경제건설
양대 기본점 ; 개혁.개방의 실천 과 4대 기본원칙의 견지
시장중심의 경제건설을 담보할 안전장치로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
인민민주독재의 견지, 공산당 영도의 견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모사상의 견지
1965년 저우언라이의 4개현대화 목표 ; 농업, 공업, 국방, 과학기술
마르크스-레닌주의, 모의 사상, 등의 이론
공산당에 입당할 생각인데,
특혜를 바라서가 아니라 인민에게 복무할 기회와 명예를 가지기 위해
- 공산당 자본가에 자본가 공산당 - 무계급 자본가내지 비계급 자본가
자본주의는 방법으로 일부 사용하는 것이고, 그 목적은 생산력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
두 손을 써야 - 한손은 경제건설, 다른 손은 법질서에 의한 기강확립
쥐 잡는 일에만 빠져 고양이의 잘못을 못 본다
- 금전의 자극으로 사상이 변질된 공무원의 부패
등의 트럼프철학 - 민첩함, 과단성, 자유자재의 변화
광둥성의 선전(홍콩의 이웃), 주하이(마카우와 인접), 산터우(동남아 차오저우 사람들),
푸젠성의 샤먼(화교중 만난 사람이 많다, 대만과 가깝다) 수출특구, 1988년 하이난성추가
그러나 상하이는 인재가 우수하다
계획경제나 시장경제는 모두 수단이며, 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위해 복무할 수 있다.
푸동의 모델은 뉴욕
중국이 금융 방면에서 국제적 지위에 오르자면 상하이에 의지해야 한다.
특구는 창구로서 기술의 창구, 관리의 창구, 지식의 창구, 대외정책의 창구
교육은 현대화와 세계와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통일은 만만디이고 장사는 빨리빨리
홍콩이 개혁개방학습의 가정교사였다면, 대만은 자본주의 실습에 숙달된 조교
기업이 당장 노리는 것은 영리겠지만, 그 뒤에는 중국의 이익
국유부문 평생직장, 확실한 보수, 안전한 작업의 소위 3철 풍조
관리의 소득 정상소득인 백색수입, 부패와 연루된 회색수입, 범죄에 해당하는 흑색수입
회색선물은 부패개념이 아니라 정부내부의 공조기증
중국에서 뇌물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속죄의 대가이지
미래의 잘못에 대한 묵인과 방조의 담보가 아니다.
유물론마저 관념론의 우상으로 각색하는 중국인의 재주
중국의 4개 세계, 4개 사회
1세계 70년 기준 1000달러 이상 2%부유층,
2세계 상중등 수입의 20% 소강형 인구,
3세계 500달러 미만의 하중등 수입 22% 의식 만족형 인구
4세계 300달러 미만의 저수입 기아형 인구 50%
인구 50%의 농업사회
인구 22%의 공업사회
인구 23%의 전통적 서비스업종 사회
5%의 지식사회
어느 방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추월하지 못하느냐가 우리의 관심사
지금 좌우는 문제가 아니다.
다수를 대표하는 소수를 대표하는가,
빈곤한 사람을 대표하느냐 부유한 사람을 대표하느냐가 문제,
시장경제는 효율을 추구하지만 사회주의는 평등을 추구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두발로 걸어서 공룡과 효율을 추구
현실과 이상 ; 모는 100%이상주의자 등은 100% 현실주의자
현실주의가 소규모단체에선 통할 수 있어도 중국 같은 거대국가에서는 적용되기 어렵다.
홍등그룹 ; 세금 다 내고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라 - 백색가전
황등그룹 ; 정부가 경쟁력지원을 하는 시장쟁탈이 치열한 품목 - 휴대전화기
녹등그룹 ; 현저한 기술격차로 면세와 각종 특혜를 베풀며 모셔가는 업종 - 액정표시장치
인력거에서 반도체까지 한 세기가 한 장소에 공존하는 사회
오늘 가졌다고 내일도 가질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
한국의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
중국자신이 하려는 사업에 대해서는 정,관,민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고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한국의 43배 국토, 27배의 인구, 6위의 국내총생산, 7위의 수출규모
폴 스위지는 시장관계의 범람이 자본주의로의 복귀를 재촉한다.
샤룰 베틀레임은 공산당의 정치적 의지만 강력하다면 시장요인은 부차적이다
유고의 티토는 무너졌지만, 중국은?
시장은 이윤을 만들고 그 작동원리는 이기심이고, 자유방임이고, 경쟁력강화,
시장은 이윤극대화투쟁의 최전선 이데올로기
사회주의 ; 이기와 자유대신 이타와 정의로 설득하고,
개인의 경쟁력에 앞서 사죄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
그러나 이윤은 자본을 부르고, 자본은 자본주의를 부른다.
이기심의 용광로인 시장의 행동을 당의 정치적 의지로-이타심 강요로- 누르려는
등의 시도가 흥미진진하다.
시장과 이윤은 부르되, 자본과 자본주의는 막는다는 발상이 무모한 도박,
레닌도 티토도 아옌데도 마오쩌둥도 고르바초프도 모도 졌다.
당과 관료사회의 부패가 만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의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관리의 소양과 전문지식은 뛰어나다
세계경제침체, 실업률상승, 농민소득 증가율 둔화, 농촌가뭄, 재화의 과잉공급과 수요부족
등은 시장에 관대했지만 자유주의에는 아주 혹독
중국이 바라는 것은 현대화이지 자유화가 아니며 현대화 역시 사회주의적 현대화
서구식 자유와 민주를 따른 자유화는 기본적으로 자산계급의 자유화,
무산계급의 자유화나 사회주의 자유화 따위는 아예 없다.
삼권분립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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