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너무 좋은 주말이다... 오늘도 현장을 지켜야 할 듯...
* 의외로 몇몇 분들이 들러 주시는 것 같다... 근데 예전 버젼이어서 사진이 너무 작다...
* 해서 있었던 사진을 원본크기로 올린다(사진에 대고 더블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다...)
* 큰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답답함을 풀어주는 시원함이 가끔있다...^^ 조금 흐려지지만...
* 날씨 좋을 때... 석가탑 만나러 가고 싶다...ㅠㅠ^^
36. 불국사
이제 마지막 날... 너무 오래 있었지?
회포도 다 풀었고...
그래도 경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불국사로 향한다.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토하는 토함산...
일출도 다시 보고 싶고,
석가탑도 다시 보고 싶고,
김대성이도 다시 만나고 싶다.
석가탑, 다보탑, 연화칠보교, 청운백운교, 비로자나불, 아미타여래...
하나 하나가 부족함이 없고,
전체가 함께 어우러져도 흐트러짐이 없다.
<불국사가 유명한 것은 석가탑과 다보탑, 그리고 청운교, 백운교와 석축에만 있는 건 아니다...
불상과 당간지주등 유물들 외에도 불국사 전체를 구성하는 공간구성 등 그 철학까지...>
하나 하나가 완결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가 함께 있어 그 깊이를 배가 시킨다.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를 대표하고 신라를 포괄하며 우리문화를 대변한다.
김대성... 그가 없이도 가능했을까?
이글에서까지 김대성과 미켈란젤로를 다시 비교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천재가 아우르는 문화미의 풍부함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애써 그의 이름을 가둬두거나 축소시킬 이유가 우리에겐 없다.
그가 있어 우리는 완성된 신라의 문화적, 사상적, 정치적 깊이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궁과 경내에는 많은 건물들이 있고 이름도 다양하다.
전, 당, 각, 루, 문, 소, 원... 대략 9가지가 있고
그중 제일은 전과 당이다. 그래서 명예의 전당(?) 예술의 전당이 있겠지...
<언젠가 당간지주에서 말했지만 불국사의 당간지주는 미륵사, 부석사, 굴산사 등과 함께
당간지주를 대표하는 가장 멋진 당간지주 중 하나다...라고 생각...^^>
대웅전을 돌아, 무설전을 보고, 관음전에 오른다.
비로전으로 내려와, 법화전터를 지나, 다시 극락전에 머물고...
다시 연화교 칠보교를 지나, 청운교 백운교를 보고 대웅전을 들러 극락전으로 오고...
석가탑도 세바퀴 돌아보고,
다보탑도 세바퀴 돌아보고,
다시 묶어서 세바퀴를 돌아보고...
보고
보고
또 본다.
돌고, 돌고, 또 돈다...
웃음이 나올 때까지
눈물이 나올 때까지...
너무 아름답다.
어떤 음악으로 지금을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좋다.
나의 인터넷 아이디는 jahaml ; 자하미...
불국사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는 자하문...
도교의 신앙이 불교와 융합됐지만, 유교도 배척하지 않았다는 말...
또 보라색과 붉은색과 금색이 적절히 조화되면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나온다.
학덕이 높아 성현의 경지에 오르는 청운교를 건너
천재가 사는 곳에 가기 위한 통로인 백운교를 지나
신선과 석가모니가 거처하는 피안의 세계에 도달하려면
자하문으로 들어야 한다.
불국사를 좋아하고
경주를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하고
꿈꾸기를 좋아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그 표현이 자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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