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햇살이 그림일기...

자꾸 늦추다 보면...

 

오늘은 햇살이 그림일기 몇편을 소개할께요...

 

책읽기와 글쓰기... 물론 억지로 시키려는 마음은 아니었고,

 

테레비에 온통 정신을 팔린 햇살이,

 

심지어는 주말에도 나가려 하지 않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쉬는 날이니 어디 가지말고 그냥 집에서 쉬자 응~~~

 

박물관, 과학관, 텃밭, 동생들 집, 외식(거창한 건 아니고 순대국밥집...*^^)...

 

모든 걸 기꺼이 희생하고 TV에서 눈을 못떼는 햇살이에게 과제를 주었나 봅니다.

 

그림일기...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요즘 그림일기는 햇살이에게는 고통일지 모르지만

 

저나 색시에게는 기다림이고 즐거움입니다...

 

 

1.

 

가끔 그림일기를 포기하려는 햇살이를 엄마가 격려합니다.

 

어머나~~~ 우리 햇살이 그림도 잘그리고 글도 예쁘게 쓰네...

 

정말 너무 너무 잘한다... 우리 햇살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엄마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지요?)

 

엄마!!! 학교가면 선생님들이 시키는거 다 알아...

 

어차피 학교가면 할거, 엄마가 하라니까 하는거지, 내가 좋아서 하는줄 알아?

 

기가 딱딱 막히는 모양입니다.

 

 

2.

 

그림일기를 시작한지 10일이 지났을까요?

 

고민에 고민을 하던 햇살이... 갑자기 꾀를 냅니다.

 

순대국... 이렇게 쓰더니 햇살이가 그림일기를 다썻다고 이야기합니다.

 

햇살아, 이 순대국이 뭐야?

 

으응~~~ 내일 일기 제목...

 

ㅍㅎㅎㅎㅎㅎ 아니 일기는 그날 한일을 쓰는 건데 내일 제목을 미리 써두는게 어딨냐?

 

(크~~~흐, 며칠씩 밀려서 하루에 일기를 쓴적은 있어도

 

내일쓸 일기 제목을 미리 써본적은 없었는데...)

 

엄마! 일기 쓸때 뭘쓸지 생각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그러니까 미리미리 생각해 놔야지...

 

어쩔수 없이 그다음날 순대국집에 갔습니다.

 

 

3.

 

5월 22일 일기를 쓰고 있는 햇살이

 

내가 젖소의 젖을 짰다.

 

젖소는 그때 풀을 먹었다.

 

그때 난 기분이 좋았다.

 

모른척 하던 엄마가 일기를 훔쳐보면서 한마디 합니다.

 

햇살아~ 일기는 자기가 한일을 쓰는거야~~~

 

곧바로 햇살이가 다음을 씁니다.

 

상상이었다.

 

(그날 일기 제목은 상상 젖소였답니다...)

 

 

4.

 

며칠전 난지도 과학관인지 어딘지를 다녀와서 일기를 씁니다.

 

유치원에서 ... ... ... 언니가 뭐라고 이야기 했다.

 

(안내를 해주던 도우미 언니가 설명을 했나 봅니다)

 

역시 엄마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합니다.

 

아니, 햇살아 언니가 뭐라고 했는지를 써야지 ~~~

 

엄마! 이야기한걸 다 쓰려면 너무 많으니까 그렇지~~~

 

엄마는 그걸 다 기억해서 쓰는게 쉬운줄 알아?

 

 

5.

 

주말마다 집에가면 일기보는게 낙입니다.

 

물론 저녁마다 통화할때 햇살이가 일기를 읽어 주기도 하고요...

 

날마다 집에 들어가서 자는줄 알고 있는 햇살이가 가끔 일기 봤냐고 물어보기에

 

색시에게 따로 전화해서 일기내용을 저도 미리 파악하기도 합니다...*^^

 

일기에 드디어 TV가 등장했습니다.

 

소재가 자꾸 떨어지나요?

 

햇살아 근데 이 밑에 쓴게 뭐야?

 

시도 아니고 햇살이가 지었어?

 

(철없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태연한 햇살이...

 

어~~~ 그거 달빛천사 주제가야...

 

달빛천사?

 

엉뚱하게 달빛천사도 모른다고 모녀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이 생각도 나는데요 ; 저도 옛날에 일기 쓸게 없어서

 

삼국지 독후감을 일주일분으로 나누어 쓴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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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스캔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잊어 먹기전에 미리 몇편 소개합니다.

 

제글에는 음악이 없지만, 클래식 오딧세이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들으면서 쓰는것도 재미있네요...ㅎㅎ

 

큰일입니다.

 

내일 8시전에 해야할 일이 적지 않은데...

 

이따 5시쯤, 늦어도 6시에 모닝콜을 부탁드려야 되는데...ㅎㅎ

 

*^^

 

즐거운 한주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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