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집에 있을때 제가 보는 TV프로는 두 개인데
하나는 진품명품, 또하나는 비디오여행입니다.
근데 엊그제 박물관에서 나와 칼국수집에 갔다가
진품명품에 나오는 김선원씨(글씨 감정위원)를 보았죠.
가볍게 목례를 하고 식사를 했는데, 나중에 한마디 하십니다.
참 미인인데요?
ㅎㅎㅎ 잠시 딸 자랑 했습니다.
이럴땐 예쁘기만 한데...^^
오늘은 햇살이 이야기 잠깐 할까요?
먼저 이야기 두 개 하고...
1) 협 박...
너 지금까지 텔레비전만 보고 있을거니?
엄마, 금요일 저녁은 텔레비전도 보면서 노는 날이잖아~~~
이놈이 벌써부터 금요일 찾고... ...
엄마, 그럼 나중에 엄마와 안놀고 아빠하고 산다...
그래라 이놈아 @#$%&*
엄마, 왜 큰소리쳐? 엄마 두렵지...
두려워서 큰소리 치는거지...
벌써 햇살이의 협박이 시작되었습니다.
2) change
유치원 선생님이 한마디 했답니다.
햇살이 처럼 어릴때가 좋아, 많이 놀고 즐겁고
선생님 그럼 우리 change해요... 난 어른 되는게 좋거든요...
집에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너 빨리 숙제 안 해?
지금까지 텔레비전만 보면 어떡하니...
엄마, 나 다시 애기할래...
공부도 안하고, 텔레비전만 보고 얼마나 좋아?
다도를 배울때의 진지한 모습
진지할때는 말도 못하게 합니다.
이런 햇살이를 보면서 저는 14살이라고 부른답니다.
어쩔땐 10살, 어쩔땐 4살... 그래서 14살 (평균 7살...*^^)
햇살맘은 이렇게 체념하기도 하죠, 대학생 하나 키우고 있다고...
아무튼 요즘 햇살이와 햇살맘의 신경전은 먹는 거, 자는 거, 그리고 텔레비전...
그리고 가끔 치우는 거, 공부하는 거, 빨리 일어나서 유치원 가는 거...
또 햇살이의 주요 관심사는 크는 거, 어른이 되는 거 그리고 노는 거... 등등등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답니다.
늦게 자는 이유 ;
- 텔레비전 보느라 바쁘거나, 아직 할 일(노는일)이 남아서...
심지어 어른들은 항상 늦게 자면서 왜 어린이만 빨리 자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함.
늦게 유치원에 가는 이유(같은 또래보다 1시간씩 늦게 갑니다) ;
- 일찍 가봐야 공부할게 별로 없고, 자기보다 늦게 오는 아이들이 가끔 있음
세수하러 화장실에 가면 노래는 한곡이상 부르고, 아침밥은 꼭 먹어야만 출발함.
텔레비전을 꼭 봐야하는 이유 ;
- 내맘... 내맘인데 왜 자꾸 이유를 묻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함.
얼마나 능청 맞는지...
햇살이의 능청떨기와 썰렁한 유머가 아직 남았네요...
한참 싸우다가 갑자기 씨익~~~ 웃으며 햇살맘에게 한마디 한다.
엄마, 난 엄마가 좋아...
뿌듯한 햇살맘 ; 왜?
쮸쮸가 있잖아...
대장금을 보면서 혼자서 낄낄거리며
숙원마마.........낄낄낄~~~ 수건마마...
이제는 햇살이 교육방법을 변화시킬 때가 된것 같아
이생각 저생각 하다 올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