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의 마지막 날...
간만에 햇살이 이야기 하나할께요...
신랑, 귀뚜라미 우는 소리는... ... 그말 고쳐야 되는거 아냐?
난에 없는 색시의 물음이다. 글쎄?
과학관에 다니는 햇살이는 매주 한가지씩 과제를 가져온다.
1) 한번은 곰팡이에 대해 배우더니
몇개 유리병에 감자, 누룽지 등등을 넣고 곰팡이를 키웠다.
당시 햇살이의 관찰일기
0월 0일 없음
0월 0일 있음
0월 0일 새까만 곰팡이 있음
0월 0일 곰팡이만 있음...
2) 또 얼마전에는 끈끈이 주걱 화분을 하나 가져왔다.
하는 거라곤 입과 눈만 가진 햇살이가 한마디 한다.
엄마, 오늘은 물 줬어요?
그래!!!!!!
근데 엄마, 물은 화분에 주는게 아니라 받침에 주는거야!
야!~~~ 니가 주지 그러냐...
나도 한번 만져봤다가 한마디 들었다.
아빠, 얘는 만지는걸 제일 싫어해.
엄마도 한마디 거든다.
스트레스 받는데...
ㅋㅋㅋ 누가 누굴 가르키는지...
3) 지난번엔 귀뚜라미 두마리를 가져왔다.
집에 생물이 있다는게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라는 색시...
시도때도 없이 우는데 드디어 엄마가 한마디 했다.
그놈, 참 대게 시끄럽게 우네...
햇살이가 곧바로 한마디 한다.
다리 아프겠다!
(엥? 목이 아픈게 아니고???)
엄마 얘는 옆구리에 울림통이 있어, 다리로 비벼서 소리를 내거든?!
... ...
신랑,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이노래, 귀뚜라미 비비는 소리로 바꿀까? ㅎㅎㅎ
완전 20세기 아날로그 엄마와
21세기 디지털 딸내미의 대화다...
엄마, 쟤는 아직도 친구를 못 사귀었나봐.
그래서 우는 거야...
님들 행복한 10월... 마지막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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