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적었더니 완전히 날아가 버렸네요...ㅠㅠ
한참 길게 썼었는데 그게 문제였는지...
이제 내용만 요약할까요?
무슨 친일과 관련된 법안이 어쩌고 저쩌고해서 시작했는데...
누더기가 된 법안... 그것도 통과도 불확실하다지요?
또 소위 매국노란 사람들의 재산권은 돌려준다는데
신채호선생의 자손은 호적이 없다는 이유로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다하고...
독도문제는 모두가 아는데
일제가 국경조약에서 청에 넘긴 간도란 만주땅 동북쪽은 모른다는 이야기...
또 정부와 국회가 친일파 인명사전 편찬비용을 100% 삭감했는데
네티즌의 힘으로 수억원의 성금을 모았다는 이야기...
게다가 서대문에 서있는 독립문의 독닙문(?)을 이완용이 썼다는 이야기...
십수년전 학교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을때
독립문을 두고 택시기사와 설전을 벌인적이 있답니다.
서재필과 이완용이 한패거리(?)이고
독립문은 바로 이완용이 만들었다는 저의 주장에
택시기사는 저를 빨갱이 취급하면서 경찰서로 가자고 언쟁을 벌였던 씁쓸한 기억...
물론 지금도 이런 주장은 대중적이지도 않고
공인(?)되어 있지 않다는걸 압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역사적 견해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마 그때의 주장은 이런 것이었을 겁니다.
독립문과 조선백성의 독립의지는 별개다.
또한 독립문은 삼일절 혹은 독립운동과 전혀 무관하다.
심지어 독립문은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 등이 주도하여 만든 상징물이다.
그리고 이완용 등이 주도한 단체가 바로 독립협회이다.
그리고 그 독립협회의 주도인물들이 바로 친일파의 뿌리이다.
이미 김옥균 등이 실패한 갑신정변의 전철을 이완용은 밟지 않았죠.
기조나 근간은 똑같지만 서재필, 이완용 등은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하죠.
훨씬 국제적이고, 장기적이고, 명분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해 나갔죠.
소위 정치운동에도 미국식 신문화가 도입됩니다.
언론과 대중운동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 증대의 방법이죠.
이런 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일이 있었죠.
바로 기나긴 세월 조선의 발전을 가로막아온 청국...
청국으로부터의 독립이 이 모든 출발점이 되어야 했습니다.
청국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지은 서울의 서쪽관문은 이미 영은문이 있었죠.
그래서 이들은 신문을 통해, 독립협회를 통해 계몽을 하고
모금을 하여 거국적으로 영은문을 철거하고
꼭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웁니다.
그러나 절대 청국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모든 외국이 대상임을 선포합니다.
십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그들은 이미 1910년대가 되면
정치와 문화와 언론과 경제, 모든 분야의 지배/주도층이 됩니다.
조선인의 힘만으로는, 조선인의 민족성만으로는,
현실의 썩고 낡은 체제로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 이들은
일본에 투항 하는게 아니라, 일본과 하나가 되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한일합방...
그것만이 조선과 한반도 민중이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거죠...
당시 서재필, 윤치호 등등의 사상과 주장은 절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이 권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함도 아니었습니다.
출세를 위해서 그들은 친일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이완용에게 한일합방은 절대 매국이 아니었습니다.
소위 신지식인을 대표했던 그들에게 한일합방은 시류의 편승이 아닌
그들의 적극적이고 유일한 선택이었죠.
무지몽매한 조선백성을 계몽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오히려 왕정복고를 생각하고
개인의 출세를 위해 모든걸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던 이승만같은 사람이 친일을 거부하였죠.
이씨왕조의 후손으로서 다시 왕조를 복원하고 왕이 되기위함...
이게 이승만의 유일한 인생목표...
에고~~~ 여기까지 나가면 너무 오버 하는거고...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독립문 바로 옆에 서대문 형무소가 있었죠.
반제, 반일, 조선독립을 외치던 수많은 독립군과 애국지사들이
감금되고 고문받고 죽임을 당한 곳...
오늘날 그 서대문 형무소를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독립문입니다.
한때 고가도로를 만든다고 옮겼다고 옮긴 사람들이 욕먹고 비판 받던 문...
바로 독립문입니다.
참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간직하고 있는게 독립문인지 모릅니다.
철저한 왜곡과 은폐와 허위로 치장된 역사와 사회...
미군의 진주이후 친일파는 말을 갈아탑니다.
물론 살기위한 방편도 있지만, 이제는 반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결국 친일은 친미가 되고, 친미는 반공이 되고, 다시 반공은 반일 민족주의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바로 보수주의자가 되고, 자유주의자가 되고, 민주주의자가 됩니다.
결국 역사적 진실은 단 한번도 밝혀진적이 없고
역사는 일제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이들에 의해서 두 번째 단절을 당하게 되고
게다가 분단과 625는 이 모든걸 합리화 시키고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발행해 줍니다.
이제는 너무나 고착되어 시비의 기준도 사라지고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절름발이 역사만 남게 된게 아닐까...
저는 민족주의와 진보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친미와 보수주의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주의 주장을 펼치고자 섣부르게 나서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독립의 개념과 독립문의 역사적 상징은 전혀 별개이며,
더욱이 삼일절에 생각하는 독립문은 항일과 무관하며
진정한 극일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는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고구려에 대한 역사인식도 정도를 찾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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