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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 060809 - 무엇을 해야할지(1)

 

여유로워던 어제...

여유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내게는 늘 위기의 순간이다...^^

워낙 나돌아 다니는 일들이라 지속적인 무언가의 계획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일까?

게다가 요즘에 숙소를 자주 옮기느라 온갖 짐들을 싸들고 다닌다...

충전기, 면도기, 칫솔, 속옷...

어디서 잘지가 불분명하다.


시간은 있지만, 넉넉하지는 않고,

하고 싶은 거, 해야 할 것은 많은데 그럴 여유까지는 없고,

그렇다고 어디로 떠날 그럴 시간은 더더욱 없고...

이럴 때는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

 


<사진은 경복궁에 있는 석물들로 채워본다...^^>

 

뭔가의 자극을 찾고 있다... 자극...

갑자기 생긴 몇 시간의 여유를 어떻게 보낼지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머리를...

무얼 하고 보내지?

 

 

책을 봐야 하는데...

시작과 끝이 만만치가 않다.

오늘까지 읽은 책이 <미학 오딧세이>...

재밌다... 즐겁게 읽은 책...

마음잡고 읽으면 하루 이틀꺼리가

화장실에서만 2개월은 된듯하다...


<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1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읽고 있다...

너무 빤한 이야기라서...

그나마 시오노의 체면을 봐서 끝까지 읽으려 생각중이지만...

 

<그리고 연못과 연꽃들...>


그렇게 따지면 한 10여권을 붙들고 있다.

박노자의 책도 있고, 매경의 <율곡이 꾸짖는 한국경제>도 있고

<건축이란 무엇인가>도 있고, <MBA경영전략>도 있고,

<창작과 비평>도 있고,

지은이가 싸인 해준 <속된 인생>도 있고

<오헨리 단편선>도 있다...

<독일 견문록>을 비롯해 서평 써야 할 책들도 몇 권 있고...

 

 



윤도현 밴드에 몸을 실어 과속을?...

140, 150, 160, 170...

고속도로를 휘저으며 달리는 것도 방법 중 하나...

그러나 지금은 스트레스 때문에 자극을 찾는 것은 아니다.

또 과속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하루걸러 한번씩은 고속도로를 다니는데다

휴가철 중부, 영동선은 달릴 공간도 없다...


연습장에 갈까?

들어와서 아직 항공카바도 벗기지 않았다.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연습이 없으면 발전이 없음을 알고,

발전이 없으면 고립됨을 알고,

고립되면 새로운 기회가 없음을 알면서 손을 놓고 있다...

너무 더워서일까?

그럴만한 틈이 없어서 일까?

 

 

 

차라리 연예(?)를 하는 게 좋은데...ㅎㅎㅎ

생각해보면 동서고금에 이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편안하게 아무 생각 없이, 모든 생각을 다하며...^^


그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이야기...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마음에 꼭 맞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고 말하고...

문제는? 없다...ㅠㅠ

 

 

 

글을 쓰려니 시간이 너무 끊어진다.

진득하게 앉아 있어야 되는데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

결론은 시간은 많은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거네...



결국 컴 주변에서만 서성거리는 자아를 본다...

이곳저곳 고상한 말로 서핑을 하다가 손에 잡히는 게 없음을 확인하면서 허하다...^^

시간을 화살보다 더 빨리 사라져 버리고...

왠지 초조함이 나를 들볶는다...

 

 


하나라도 만들고 남기는 게 최선이다.

만만한 게 사진 올리기...

지난 글들 찾아서 올리기...

그러나 지난 글들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재미가 없고

역시 답사여행 사진들을 훑어본다...

근데 행선지가 잡히지 않는다...



지금은 무작정 무거운 마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늘을 훨훨 날만큼 가볍지도 못하다.

뚜렷한 목표도 없고

묵직하게 발목을 잡고 있는 부담도 없는 시기...

이제 변화를 위해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야할 시기...

 

<디포커스가 조금 어지러울 때도 있다...^^>


지금은 너무 먼 꿈을 노래하기엔 주어진 현실이 무겁다.

현재의 일들만 생각하기엔 너무 단순하다. 습관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하기엔 아직 준비가 없고...

그렇다면 내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