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의 다양한 표정 2... 그림, 불상, 장승 들...
<거조암 영산전 앞... 저 다양한 연등에 붙여진 소망만큼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만나겠지요...>
기왕 이야기 시작한 이야기 조금 더 해볼까요?
절집은 참으로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본존불로 안치된 여러 상호들도 있지만
작게 작게 꾸며진 이름 없는 불상들도 나름의 구실을 하지요...
<보광사>는 그런 점에서 접근하면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지요...
유일하게 민화풍의 벽화를 간직하고 있고
단단하다 싶은 조그마한 불상이 있는가하면
또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 놓은 이름붙일 수 없는 불상들의 조합도 있지요...
게다가 우리들이 많은 호감을 가진 호랑이까지...
<보광사 벽화 그림...>
<보광사를 지키고 있는 호랑이... 그래도 호랑이 그림은 김홍도가 제일 잘 그리지 않나요? ^^>
<보광사... 늘 이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온답니다... 진지하면서도 아주 아주 옅은 미소가 숨겨져 있나요?ㅎㅎ>
<보광사에서...>
<삼천사>는 참 화려하다 싶은 목각탱과 불상이 자리 잡고 있지요.
그러나 그런 화려함도 나한전의 다양한 표정의 불상들이 있어 어우러지고...
서산 마애불의 풋풋한 백제의 미소 앞에는 이름 없는 불상의 초연함이 상응하고
단청과 탱화와 금색의 화려함을 꼽으라면 <태안사>도 빠지지 않지요...
<삼천사... 돈 들인 태가 나나요?^^>
<나한전에서 첫눈에 마주친 불상이 자신의 모습이라는데... 어느게 먼저 보이시는지...^^ 삼천사...>
<불상과 탱화와 단청이 어울리면 이렇게 화려해질 수도 있지요... 태안사...>
<이름없는 불상이 때로는 초연하게도 느껴지는데... 깨어진 미소가 느껴지나요? 서산마애불 앞...>
어쩌면 이러한 접근은 거대담론과 차이의 확인이라는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을 잣대로 출발한 접근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들이 바라보는 대상과 사물은 우리가 편하고자 하는 잣대로 재단하는 거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다양함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의 힘이랍니다...
<대부분 맛배지붕은 가분수가 많지요... 관룡사 약사적만한 곳도 없지만...^^ 그래서 이곳의 벽화는 절집벽에 그려진 벽화중 거의 유일하다 산수화로 구성되어 있지요...>
절집도 사람 사는 공간이고, 종교도 생활의 한부분이라면
결국 사람이 존재하는 공간은 그곳을 점유하는 이들의 품위와 집단의 격식이 틀이 되지요.
습관이 한사람을 지칭하는 버릇이라면, 관습은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고
결국은 지역과 시간과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문화가 되겠지요...
<사천왕상도 참 다양하지요... 그 그림도 볼만한가요?... 천은사에서...>
<절집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이 꼭 불상만은 아니지요... 귀여운 새끼 호랑이? 혹은 해태?... 용주사...>
<도깨비도 이렇게 귀엽게 보이지요... 범어사...>
<꼭 옛것만 고집할 건 아니지요... 물론 현대에 만들어진 것들이 세련과 내공을 갖춘 것들도 드물지만... 수덕사 원통보전 계단앞에 조성된 아와 흠 입모양을 맞춘 이 사자들은 그래도 괜찮은 편...>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뭔가 정성스럽게 접근했지만 어설프게 느껴지는 것도 있지요... 법주사...>
그 문화에 가끔씩의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파격과 이단이 존재하고
그러한 일탈의 창조는 또다시 우리들의 심성을 자극하고 풍요롭게 해석되고...
그래서 절집을 찾으면서 우리는 <낙산사>와 <쌍계사>의 담장도 보게 되고
조각도 찾게 되고, 장승도 다시 보게 되고, 그림도 다시 보고...
<쌍꼐사 담장... 남은 기와들이 이렇게도 쓰일 수 있나 봅니다...^^>
<민밋함 속에 편안한 미감이 숨어 있지요... 낙산사...>
하나의 대상으로 국한되지 않는 그 다양함이 있어
우리는 그것을 만들어낸 이들의 숨결을 생각하고 또 역사의 향기로 기억하고...
답사여행의 묘미는 그런 다양함에 숨은 사람들의 정성과 의지를 탐미하게 되나 봅니다...
물론 만남에서 책에서 삶에서 느끼는 것들이 하나하나 대상화 되었겠지만...
<얼굴을 생각했으니 장승도 같이 보는 것도 즐거움중 하나... 실상사 용호금사축귀대장군이신가?>
<이렇게 밝은 미소가 필요하기도 하고... 선암사...>
<그리고 이처럼 근엄할 필요도 있고... 벽송사...>
3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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