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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사진> 도시의 빛과 그림자 1... 071009

 

 

 

기온이 뚝 떨어진 느낌입니다...

건강하신지... 그리고 안녕하신지...^^

 

<도시의 풍경을 모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중 하나일 것 같은데... 잡지를 고르면서 이 아가씨처럼 살짝 신발을 벗을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피렌체에서...> 

<먼저 상점(?)의 분위기부터 모아볼까요?... 일본의 아주 일상적인 가게 모습...> 

<소매체인들이 들어서기 전의 동네 슈퍼마켓의 모습인가요? 막걸리도 있고, 강아지 한마리도 있고, 아이스크림통에 맥주병들도 즐비하고... 음~~~ 뻥튀기도 보이는 군요...^^> 

<집이 가게가 되고,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카페가 되기도 하고... 영국의 이튼스쿨 앞에서...> 

<아무래도 강렬한 햇빛이 모든 걸 선명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네요... 화려한 햇빛은 원색들만이 생존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인지도 모르지요... 필리핀인듯...> 

 

 


답사여행 다니면서 찾았던 작은 소품들이 가지런히 정돈된 기분인데

가다보니 내가 머물던 곳의 빛과 색에 대해서도 문득~~~

해서 오늘은 도시의 색과 분위기에 대해 사진을 모아봤답니다...

 

<우리의 전통색은 무엇인지... 빛의 삼원색이 빨, 파, 초록색이고, 색의 삼원색은 빨, 노, 파란색이지요? 우리는 녹색과 파란색을 하나로 보았으니 조금은 애매한 구분이군요....^^ 결국 우리는 오행을 상징하는 색으로 적, 청, 황, 흑, 백으로 말했지만... 아무튼 은은하다고만 하기에 우리의 색은 다양하지요... 강렬하지는 않지만...^^ 용인민속촌에서>

 

<이제 조금 더 지나면 우리의 마음도 이처럼 무채색 바탕에 조금은 스산하게 바뀌겠지요?... 그게 또다른 출발의 의미가 되겠지만...> 

 

 

 


언젠가 영월에서 장독대를 한 장 찍었지요.

그러고 보니 장독대의 역할도 다양하고 모습도 다양합니다.

서울에서 바라보는, 그리고 장독의 다른 기능도...

저에게 장독대는 여전히 딱지와 구슬을 숨겨놓았던 보물창고였는데...^^

이제 보물은 아니지만 창고를 조금 열어 보지요...

 

<사실 장독대도 지역마다 특징이 있지요... 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북한지방... 여기는 강원도 영월이랍니다...> 

 

<장독은 여전히 우리들 마음속에 존재하지만, 서울 어느집의 장독대처럼 초라하지는 않겠지요... 우리가 접하는 것과 마음에 담는 것은 세월만큼의 간극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장독이 때로는 이처럼 다른 기능과 용도로 바뀌기도 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하나의 도시가 하나의 상징이나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되는 건 어쩐지 부족하다는 생각...

돈키호테가 스페인의 전부도 아니고, 인사동의 벅수가 조선은 아닐 수도 있고,

게다가 벚꽃이 만발한 고궁이 서울의 모든 것이지도 않지요...

그렇다고 개조되기 전의 여의도 공원모습을 서울의 참이라 말하기도 어렵고...

 

<돈키호테 동상... 인문학 사상 최초로 인간을 소설속에서 창조한게 세르반테스인가요? 그런면에서 돈키호테와 산초는 한나라를 대표하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상징이 되었을거고...> 

<인사동의 벅수... 서울에 남은 전통의 거리(?)가 인사동인가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는 거리...^^> 

<고궁은 늘 벚꽃과 함께 연상하지요... 수많은 꽃나무들이 있음에도... 봄이 시작이어서일지도...> 

<조경 공원으로 바뀌기 전의 여의도 516광장... 우리도 광장문화가 시작되어야한다는 요구들이 많았지요... 지금의 네트워크는 인터넷으로 정착되고 하드웨어에서는 공원문화가 도시문명의 척도가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담는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듯싶어요...

하나의 도시에는 최첨단과 오랜 역사, 그리고 끈적이는 삶의 채취가 공존하는 법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중국은 5천년의 역사와 근대의 그림자, 그리고 현대의 지향이 함께하지요...

 

<중국 상해의 푸동... 개발의 상징이 되어버린 곳... 이제 더이상 개발 주체의 자본이 어디인가 묻는 이는 없습니다... 어느 공간에 존재하는가가 발전의 척도가 되었지요...> 

<중국 주장... 치산치수... 어쩌면 중국만큼 운하가 발달한 문명도 없지요... 베니스가 작은 공동체와 도시에 불과하다면 중국은 대륙을 물로 이은 유일한 문명이지요... 참, 일본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그 한편에 여전히 중국인들의 삶은 변화하지 않는 것들도 많지요... 빨간색 속옷을 장대에 매달아 햇빛에 말려야하는... 자연에 적응과 오랜 관습이 만든 관행은 늘 더디게 변화하는 법인지도...> 

 


중국... 하나의 색으로 기억되기 어렵겠지요?

물론 이렇게 나가면 도시와 공간의 색이 아니라 나라의 분위기를 찾게 되나요?

아무튼 중국의 어떤 도시도 세계 어느 도시들이 갖고 있는 빛과 그림자가 있겠지요...

 

<돌아다니면서 고가도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중국과 일본입니다... 일본의 고가가 구조적으로 다양함을 갖추고 있다면, 중국의 고가는 몇층까지 올라갔는지가 비교대상일 겁니다... 상대적으로 고가도록를 일찍 적용했던 미국과 유럽은 도시의 기능을 차단한다는 자성에서 1970년대 이후 서서히 철거하고 있지요... 서울의 청계천 고가도로가 철거된게 2005년이니 여전히 30년의 시차가 있군요...> 

 

<이 모습은 중국의 뒷골목이 아니지요... 상해의 구도심... 결국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상징하지만 1900년대 초와 2000년대의 100년의 시차가 공존하기도 하지요... 중국의 재개발 보상의 잣대는 면적이랍니다... 얼마짜리 자재로 언제 지어졌는가가 아니라 얼만큼의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가... 사회주의 발상의 편의와 원칙을 엿볼만하지요...> 



상대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갖춘 곳은 아무래도 유럽 쪽이 아닐까 싶군요...

로마의 영광과 르네상스의 기운이 넘치는 이탈리아의 대리석 질감과

중세의 차분하고 화려한 느낌에 근대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영국의 깃발,

그리고 하나하나에 체계와 철학의 깊이를 담으려했던 독일의 거리...

 

<강렬한 지중해의 태양과 대리석의 질감... 이태리는 여전히 밝다는 느낌입니다... 밀라노에서> 

 

<과거의 분위기와 색이 현대에 어떻게 조화되는지... 로마의 거리에서 가끔 생각해봅니다...> 

 

<이에 비해 영국은 어떤 색깔일지... 로마의 변방이었지만 근대세계를 주도했던 해뜨는 나라... 이층버스와 SALE깃발의 붉은 색이 런던의 분위기일까요?> 

<하나의 건축물이 오랜 세월속에 유지되는 첫번째 조건이 그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자재인가를 따지는 분이 있었지요... 독일의 거리는 연한 붉은 기가 느껴지는 사암의 색깔처럼 생각되는 군요...>

 


로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유일한 도시는 파리지요?

패션과 예술의 도시 파리는 분명 매력적이고 매혹적이지만

색이 화려하거나 개성 넘치고 창조적일거라는 것은 우리들의 생각일 뿐이 아닐까요?

물론 이러한 점들도 우리가 보려고 한 부분만이 강조된 도시의 분위기이겠지요...

 

<관광엽서에 익숙해진 눈은 늘 사람없는 순간만을 기다리게 합니다... 오벨리스크와 에펠탑... 왠지 스산하군요...> 

<프랑스나 독일과 이탈리아의 가장 큰 차이는 햇빛인것 같아요... 사람을 모으는 자극... 그건 빛에서 출발할지도 모르지요... 로마 스페인광장...> 

 


현대의 급격한 변화와 안정의 강조는 미국 쪽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어쩌면 우리들 사고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미국의 존재는

80년대까지 우리의 방향을 지배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본의 색깔과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 케이블카가 모두 공중에 떠다니는 건 아니지요... 저 철로에 숨어있는 와이어가 끌어도 케이블카는 케이블카... 수많은 언덕과 정돈된 규격으로 참 좋았던 기억의 도시...> 

<가끔은 대학이나 교육기관이 한 도시와 나라의 분위기를 상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세의 수도원 지붕같은 스텐포드 대학의 전경...>

<같은 미국인에 의해 건립되기 시작한 연세대 전경... 고대의 분위기도 비슷하지요? 물론 최근의 우리 대학들은 정말 무분별하다 싶은 건축붐으로 마음이 걸어다닐만한 공간이 없어졌지요... 캠퍼스... 너무 꽉찬 것 같아요...^^> 

<문이 모든 이미지의 출발은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상징적의미는 적지 않지요... 동경대의 저 붉은 색은 일본인들에게 어떻게 각인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