能書不擇筆(능서불택필)
어렸을 적 이 말을 들었다.
어떤 상황, 어떤 경우에도 능숙하게 일을 잘 하는 것이 진짜 멋있을 거라는 의미로...
<0811 라틴아메리카 박물관... 이걸 조각한 사람, 그 사람이 사용했을 연장, 혹은 도구, 그리고 이 조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궁금해진 날...>
요즘, 문득 이 말이 떠오른다.
혹시 나는 연필을 깎는데 도끼를 잡고 있지는 않는지,
연필 깎는 칼을 들고서 호랑이를 잡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고 보면 세상 살아가면서 선후, 경중, 완급을 조절하는 것과,
일을 풀어가면서 적당한 방법과 알맞은 선택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어느 곳에서도 어울릴 수 있는 붓..?
여전히 매력적인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다만, 내가 붓이라면 어느 곳에 쓰일 수 있는 붓일지,
또는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붓을 고를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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