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고개만 넘으면...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험한 길이 있으면 편한 길이 있으니
인생사든 우리가 거니는 길이든 어디에고 부침은 있으니
우리는 이를 고상하게 리듬이라 말한다.
힘들게 고생하여 정상에 오르면 널찍하게 열리는 대지가 땀방울을 씻어주고,
수고스러웠던 고통도 이루었다는 성취의 포만에 한껏 충만함을 즐길 수 있다.
내려갈 때의 편안함과 힘겹지 않음을 전제하기에 우리들은 고난을 마다하지 않는다.
역시 올라간다는 것은 어렵고 두려운 일이며, 정상에 머문다는 것은 즐겁고 기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상에 오른 것이 끝이 아니라는 걸 느끼는 게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거니는 길의 패턴이나, 인생에서 올라야 하는 정상은 하나가 아니며,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항상 기다리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정상은 또 다른 정상을 위한 출발점이고,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할지 모른다.
우리가 가끔 하나의 고개를 넘으면 끝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지금의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고갈돼 너무 지쳐있거나 회피하려는 맘 때문인지 모르고,
우리들이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망각한 여유일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채울 그릇이 애초에 너무 작거나 얕았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고,
지금의 오르막이 다음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경험과 지혜까지 준비되는 과정이냐는 점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그 흐름에서 리듬을 타야한다.
조금 더 거친가 수월한가의 차이가 있을뿐, 이번에 오르는 그곳이 결코 끝이 될 수는 없다.
이번만 끝나면이란 말에는 어딘지 조급하고 지쳐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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