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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段想...

메모> 요즘 헛생각...^^ 090926

* 열심히 사진을 올렸는데, 역시 안 올라간다...Daum이 밉다.

   (사진은 웨스틴-조선호텔 환구단에서...)

* 주말 잘 보내시구요...^^★

 

 

 

 

1.

책상에 드디어 인터넷이 연결됐다.

내 휴식(?) 위안(?) 수다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몇 개월만이지???

그렇다고 몸과 맘에 여유는 없다.


2.

몸이 무겁다.

시간은 없다.

맘이 쳐친 것일까, 아니면 몸이 지친 것일까?

시간을 만들 유일한 방법은 <집중>인데

지금은 나를 내버려 두는 게 편하다.

몰두하지 않고 버리는 시간(?) - 늘 그렇듯 후회한다...

 

 

 

 

 


3.

이 세상에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은 ;

이 세상은 절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4.

진실은, 보려는 사람의 마음속에서만 존재한다.

진실이란, 보편 / 합리 / 이해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5.

아무리 먼 길을 빨리 달려도, 느린 속도지만 가까운 거리의 길로 가는 것보다 빠를 수 없다.

빨리 움직인다는 것은, 빨리 가고 있다는 맘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을 뿐

실제 시간이 아껴지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항상 먼 길을 빨리 달린다.

단축되는 시간과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무엇을 선택하는 가의 차이...

 

 

 

 


6.

시작은 한사람이 하지만, 끝은 조직과 시스템이 마무리 할 수밖에 없다.

절충과 타협이 필요한 이유가 그것이다.


7.

말이 툭 툭 날카롭게 던져지는 걸 느낀다.

거리감일까? 동료의식의 결핍일까? 차이의 전제일까?

아니면 안 먹던 삼(蔘)을 먹어서일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말이 절실한데...


8.

어릴적, 혹은 직장에 갓 들어온 이들은, 상사들의 <여유 혹은 휴식>을 본다.

나이를 먹고 중간 관리자 정도가 되면, 상사 혹은 오너의 <고통 혹은 결핍>을 본다.

더 나이 들어 임원급이 되어 그가 보는 것은 <사업과 삶의 부침, 혹은 일체감>이다.

역시 우리들은 보고 싶은 거, 느끼고 싶은 것을 찾아서 보고 느낀다.

나는 무엇을 보고, 사람들은 나의 무엇을 느낄까?


9.

우리는 늘 중요한 말을 한다.

서로 잊어서는 안 되는 말들을...

그러나 중요한 사람은 중요한 때에 중요한 말을 한다.

잊혀져서는 안 되는 멋진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말을,

몸으로 느끼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말을...

 

 

 

 

 


10.

가을바람이 너무 좋다.

바람이...

그리움 가득한,

향기로운,

편안한...

나누고 싶다 - 가을바람을...

나는 여전히 남자임이 분명하다.


11.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나는 나를 이야기한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내 것처럼,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내 지인처럼,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이미 완성된 것처럼,

내가 하려는 걸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내가 나누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나의 사랑이 유일한 것처럼...

그래서 나는 분명 남자다.

 

 

 

 

 


12.

<한문공부>를 하고 있다.

책 이름이다...^^

한문은 <문리>다.

읽는 소리와 쓰여진 그림, 그리고 말하는 이의 마음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외우는 것>인데

문리를 터득하려면, 외우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여전히 나는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

한문을 이해하려는 나의 <뇌>를...^^


13.

도면에 자주 낙서를 한다.

근데 내가 그리는 선은 안 이쁘다.

어설프다...

나도 자격증을 가졌지만, 기초가 없는 기술자...

그 차이일까?

나는 충분히 끄적이지 않았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나는 내 맘을 제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흉내를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맘에 안 든다.


14.

필기구(케이스에 들어있는 STAEDTLER triplus fineliner) 하나를 선물 받았다.

크크~

재밌다.

여전히 나는 문방구를 좋아한다.

재밌잖아.

이쁘고...^^

색(色)이 살아있다, 만든 이의 아이디어가 빛난다. 

 

 

 

 

 


15.

또 목돈을 썼다.

옷도 안 사고,

맛있는 거 사먹지도 않고,

어디 헤프게 쓰지도 않았는데 또 돈을 써야한다.

 

이 돈들만 모았어도 집을 몇채는 샀겠다.

아무리 잊고 있어도, 생각날 때마다 짜증이 나는 건 사실...

돈이 아쉬운 게 아니라, 시간을 버린 거 같아 그게 싫다.

그 돈으로 내가 사고 싶었던 것은 <시간>이었다.


16.

오늘은 뉴스를 껐다.

신문도 보지 않는 나의 유일한 정보통로...

가끔은 불륨을 키우고 음악을 듣고 싶다.

이젠 그런 여유도 없나보다.

그 여유를 만들고 싶어 오늘은 CD를 튼다.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다.

가사가 없으니까...

실은, 악을 쓰고 싶었는데...

 

 

 

 

 

 


17.

맨날 생각하는 건 ; 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가끔 불러보는 건 ; 당신을 그리워하거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생각에 그리움이 흠뻑 묻어 있는 건 ; 내 자신을 외롭다고 강요하기 때문이고,

가끔 그리운 건 ; 그리운 사람이 그립기 때문이다.

 

 

 

 

 

 


18.

어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늘은 별을 찾아보련다.

달을 찾아보고,

창문 활짝 열고 다시 먼 길을 빨리 달릴 거 같다.


내일 쉬면,

모레를 기다리면서 일어날 수 있을까?

 

웃으면서 일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