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지 않은 곳,
충분히 알려진 곳,
내게는 넓지 않고 시원하지 않다.
백련이 채워지지 않아서가 아니고,
볕이 따가워서가 아니고,
가슴 한켠에 시원한 물소리가 흐리지 않기 때문이다.
허허롭지도 채워지지도 않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을 멈추고
그리고 걸음을 가다듬는다.
짧은 평화와 느슨한 호흡...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그리움을 그리고 있다.
하늘, 달, 별의 소리를 찾고 있다.
흐르지 않는 물길과
멈춰선 바람,
그리고 옅은 바다내음에 맘을 열어
백련의 향기를 모아본다.
작지않지만 허허로이 흐드러진 연잎을 바라본다.
고단한 몸이 웃을 수 있는 짧을 투명함을 찾고 있다.
평화...
그 단어가 주는 그럴 수없는 너그러움에 맘을 맡겨본다.
너무 많이 돌고 있지만
아직은 웃지 못하고
아직은 멈추고 싶지 않고
아직은 기다림을 놓치 않고 있다.
지금 내게 남은 위안은 그런 위안이다.
존재의 그리움...
그 강한 빛을 열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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