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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눈이 내렸어요...^^ 091220

* 인천에 눈이 내렸어요...ㅎㅎㅎ

* 내린 눈도 봤고, 날리는 눈도 봤지만, 내리면서 쌓이는 눈을 보는 건 올들어 처음...ㅋㅋ

* 눈 오고, 쌓이면, 모델에 손님들 안 오시는데, 저는 혼자 좋아서 키득키득...ㅎㅎ

*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괜시리 청승 떨고 앉아 있네요...^^☆

* 사진은 용평에서 찍은 걸 올립니다... 

 

 

 

 

 

 

 

<눈>

 

차가운 입김 모아 외로움으로 얼렸다.

아득한 그리움으로 육각의 결빙을 새기고,

막연한 설레임으로 가볍게 부풀려 하늘에 날린다.


눈이 하얀 건, 그리움으로 지샌 달빛의 투명함이고,

눈이 반짝이는 건, 설레임에 반사된 별빛이고,

눈이 눈부신 건, 기다림이 소중하기 때문이리라.


온 세상 하얀마음으로 물들인 눈이 아름다운 건, 소망으로 칠했기 때문이고,

차가운 눈이 햇빛에 금방 녹는 것은 내 마음에 쌓였기 때문이다.

무거운 얼음이 하늘에 날리는 건, 그대의 향기로 뭉쳐졌기 때문이고,

송이송이 흔들리는 것은 설레임이 춤추기 때문이다.

 

향기라고 부를까?

별빛이라 부를까?

소망이라 부를까?

웃음이라 부를까?


그리움이 만든 작은 눈꽃송이,

설레임으로 반짝이고,

하얗게 쌓인 기다림은 눈부시게 녹는다.

햇살에 버무려진 하이얀 눈 속에 당신의 향기를 조각한다.

설레임에 깃든 작은 평화에 활짝 마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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