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모두들 떠났는데 아직도 몸이 무겁다.
뭐라고 할까요?
상무님이 한마디 한다 ; 맘고생 많았는데 푹 쉬라고 이야기 하시죠?!
공사부장도 거든다 ;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루내내 고민 했지만 어디서 시작해, 무엇으로 끝낼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조직의 문제점,
상하동료들간 대화 내용과 문제점,
그리고 그로인한 회사 분위기와 현장 시스템...
후후~~~ 절대 피했으면 하는 말들만 골라서 말한다...
<아이고 두야~~~^^ 남들이 시킨대로 잘 하는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
주인의식과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다르다.
동료들을 믿는다는 것이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게으름의 변명이 되어서도 안 되고,
동료들을 의심한다는 것이 사적인 오해와 불신을 만연시키라는 것도 아니다.
권한과 책임을 말하기 이전에 업무분장과 개개인 능력에 대한 점검이 우선 필요하다.
정보와 신변잡기는 분간되어야하며, 보고체계와 술자리 대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뛰고 무엇을 위해 뭉쳐야 하는지도 분명히 서있지 않다면
그건 기술자의 본분을 잃는 것이고, 조직생활의 기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이다.
더 이상 이야기가 확산되는 것도 원치 않지만, 반성도 없이 지나간다면 그건 불행이다.
몸도 추스르고 마음도 가다듬고 새해에는 새기분으로 출발했으면 좋겠다...
몇 개씩의 선물 꾸러미와 작은 봉투를 전달하면서 무식한 말들만 골라했다.
잘 다녀오라면서...
<제대로 들었을까? 맘은 벌써 떠났는데, 나는 여전히 내 하고 싶은 말만 했다... 다 털어놓치도 못했으면서..ㅠㅠ>
나도 출발해야겠지?
많이 비우겠단 생각 자체도 없다.
일단 정돈이 필요하고,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
어차피 나의 변화 없이는 아무런 변화도 없고,
누굴 탓하거나 원망한다는 것은 결코 부질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일기장을 온통 무겁게 칠해 놓은 것도 맘에 들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아 끄적여본다.
너무 따뜻하게 풀려버린 날씨...
새해엔 새 햇살을 맞이하고 싶다.
설레는 가슴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담배말고...
<웃는 얼굴... 그게 필요하다...>
이젠 하나씩 풀려야겠지?
풀리지 않으면 자르고, 잘라도 안 되면 부서서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그게 풀죽은 직원들 마음을 살리는 길이고,
회사가 나아갈 길이고, 내 움추러진 어깨를 펼 수 있을 거니까.
살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야할 시점이다.
내 특기가 “정리”인데, 아직까지 수렁을 찾고 있다는 건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하트를 좋아하는 똘똘이는 언제 어디서든, 무엇으로도 하트를 만든다...>
새해에는 새 아침을 맞이하자.
다짐, 다짐, 또 다시 다짐해 본다.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중요한지...
이미 머릿속에 모든 걸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미지의 세계라 생각하고 온 몸, 온 마음을 열고 또 긴장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준비와 기획이 아니라, 반성과 긴장이다.
나를 돌이켜보면서 조금 더 현장과 일에 긴밀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거리도 나오고, 절대적인 깊이도 나오고, 넓은 시야도 잡히지 않을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에 매몰되고, 일에 끌려다니고, 관계에 주눅든 상태를 벗어나려면
나는 조금 더 성숙해야하고, 조금 더 밀착해야하고, 조금 더 깊어져야 한다.
<목욕재개하고... 그렇게 다시 시작해 봐야지...>
부족한 많은 것들을 채우려면,
의연해지고 당당해지고 주도하려면,
그래서 포용하고 교육하고 자신감을 채워주려면,
나부터 변화하고, 나부터 비우고, 나부터 웃어야하지 않을런지...
눈, 어깨, 가슴, 허리, 무릎... 지금의 태도부터 바꿔야하지 않을런지...
다시 밝게 맑게 넓게 크게 깊게 길게 멀리 보려면 내 마음부터 다스려야하지 않을런지...
그런 생각으로 설 연휴를 맞이하고 싶다.
조금은 비워놓고 출발하려 한다.
새해, 새 출발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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