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허전함은 무엇일까?
잘 다녀오라 인사하고 앉는 자리가 갑자기 공허해진다.
<이제 출발 해야지?^^ 근데 경복궁, 건천궁의 이 문이 생각났다... 정갈하면서도 담백하고, 잔잔하면서도 환한 느낌... 우아함과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는 왜 생각날까? ㅎㅎ 내가 꽤나 이 말을 좋아하나보다...^^>
명절, 연휴...
쉰다는 생각보다 오가는 시간을 감당할 체력이 걱정이고,
모처럼 내려가는 고향집이지만 넉넉지 않은 시간이 죄스럽고,
번잡하진 않아도 수순처럼 거쳐야할 제식과 예례가 형식으로 그칠까 안타깝고,
그리 편하지 못한 마음, 충분히 추스릴 여유없음이 답답하다.
다만,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음에 모든 걸 위안으로 삼아본다.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시간표를 만들고 싶다.
과거에 매였던 시간들, 현실만 바라보던 일들에서
이젠 분명히 내가 가려고 하는 것들에 대한 계획을 만들고 싶다.
텅빈 시간,
반짝이는 햇살,
그리고 넓은 산하...
바람도, 공간도, 앎도 나를 너무 벗어나 버렸음을 느끼는 요즘...
다시 채워야할 것들에 대한 열망과 욕망과 도전을 꿈꿔본다.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을런지...
나의 틀을 다시 만들어 보려한다.
<조금은 차분하게, 조금은 단순하게, 조금은 곧게...^^>
즐겁고 좋고 멋진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블방 친구분들 모두에게도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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