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 높고-낮음 ; 정치적 인간 : 계단과 권위
2) 많고-적음 ; 경제적 인간 : 그릇과 잉여
3) 주고-받음 ; 상업적 인간 :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
4) 믿고-안 믿고 ; 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벽/문 – 계단 – 그릇으로 문명사회를 만든 인간은 시장과 도시를 만들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높고-낮음, 많고-적음의 객관적 개념이, 주고-받음이란 의지의 영역으로 전환되면서 인간사는 성장과 갈등이란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사회가 존속하는데 필수적으로 대두되는 것은 주관적이고 정신적 영역이며, 나는 이를 종교와 철학의 범주라 부른다.
종교와 철학... 나는 최근에서야 이 두 영역이 명확히 구분된다는 것을 인정하였고(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내 스스로의 이해를 위해 말이 기이일~~~어졌다), 여전히 믿고-안 믿고와 있고-없음은 사유(思惟)의 출발이지만, 또 가장 고차원적 영역이라 생각하기에 이제 다루게 되었다
(실제 ‘zero’라는 용어와 ‘0’의 현대적 기호는 불과 4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 NAVER 지식백과,
또 ‘존재’라는 개념에서 유(有)와 무(無)를 변증법으로 논증한 헤겔의 대논리학이 집필된 것은 불과 200년 전인 1816년이다).
다시 이야기를 도시의 탄생 시점으로 돌려, 주관과 정신적 영역이 정립되면서부터 인류는 왕과 신, 그리고 국가를 만들었다.
① 왕과 신의 탄생
정치적, 경제적, 상업적이란 세가지 조건을 갖추면서 인간은 살만해졌을까? 살만해서 만들었는지, 만들었기 때문에 살만했는지 모르지만, 세력이 커진 인간은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인간 같지만 인간일 수 없는 인간을 만든다.
인간 중의 인간이 유일무이한 인간들의 대표로 탈바꿈할 때, 우리는 그들을 Leader, 장(長), 무당(巫堂), King, 왕(王)이라 부르며, 그들이 토템을 비롯한 인위적 상징 또는 신물과 함께 할 때 인간들의 대표는 조직과 사회의 대리인으로, 그리고 신의 대리인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자연 → 동물 → 상상 속 동물 → 동물 같은 인간 → 신 → 왕 : 인간의 모습으로...
그러면 처음부터 신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 인간의 모습을 닮은 신을 창조했든, 최상(最上)의 인간을 신이라 부르든,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정립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연에서 시작해 동물을 거쳐 상징화되고 개념화되고, 그 이후에 인간화 되었다.
신이라 불리기 전, 초기 집단의 구심력과 리더 역할을 하는 ‘무엇’은 인간이 아니었다. 태양과 번개 같은 자연에서 인간보다 강한 동물(호랑이, 곰, 사자 등)로, 다시 상상속의 동물(용, 봉황 등)에서 동물 같은 인간으로 바뀌었다.
최소 이런 3단계를 거쳐 경외스런 자연과 인간보다 강한 동물을 추앙했던 인간은 비로서 인간의 모습을 한 신(神 = 두려움을 주는 존재에의 의탁(依託))을 만들어내고, 신은 서서히 인격화되고, 다시 인격화된 신은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들을 우리는 왕(王)이라 불렀다.
❶ 원시문명 : 자연, 동물, 주술사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지만 인간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던 경외스런 자연은 무엇이 있을까? 하늘, 태양, 달, 별이 있고, 산, 강, 들, 나무, 바위가 있고(폭포, 호수는 이들의 파생이겠지... 이때 바다를 경험했던 인간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천둥과 번개, 그리고 바람이 차용되고 상징화됐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동물들도 있다. 호랑이, 뱀, 사자, 독수리, 코끼리, 곰, 늑대, 악어, 거북이 등(소나 말 등 가축은 후대에 추가된다).
소위 이들을 부족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이들과 소통하는 주술사가 중심이었던 시대, 무속, 샤머니즘, 토테미즘이 시작되면서 인류의 원시문명은 시작한다.
❷ 고대문명 : 동물들의 조합, 인간과 융합 → 인격화되는 신
제단(祭壇)이 높아지고 공양(供養)을 위한 그릇이 커지면서 외부와의 충돌과 교류 속에 시장(市場)도 커진다. 정보의 교류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주입되고,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무엇’이 외부에서 유입되며, 새로운 것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용, 봉황, 기린, 현무 등 최강의 아이템으로 무장한 동물들이 만들어지고, 급기야 천마도처럼 날개 달린 말(페가수스)도 만들어지면서 하늘과 육지와 바다의 경계를 허물더니, 스핑크스(사자), 메두사, 복희와 여와(뱀), 켄타로우스(말), 미노타우로스(소), 인면조(새)도 만들어진다(구미호, 늑대인간 등은 이들과 출발이 다르다. 그래서 중세시대에 나타나고...^^).
❸ 고대문명 : 형상화된 신과 신물 → 신격화되는 인간
자연과 동물, 실제와 상상, 인간과의 융합 속에서 ‘무엇’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들 사이의 교통정리가 시작되고 서열이 만들어지며 영속성이 부여된다. 그래서 ‘무엇’들 중 일부는 드디어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무한한 힘을 가진 형상화(形象化)된‘신(神)’으로 탄생한다.
또 신과 소통했던 주술사는 ‘무엇’들 중 일부인 나무와 새와 사슴뿔 등을 형상화한 상징을, 솟대나 사신도(四神圖), 거울과 칼, 관모(冠帽), 인장(印章) 등 신물(神物)로 만들어 보유(保有)한다. 중심이거나 유일하지 못한 ‘무엇’들은 더 큰 힘의 보조역할로 한정되고, 신과 신물과 소통하는 인간이 그 역할을 세습한다. 인간의 역할이 신의 대리인 지위를 넘어선다. 신의 역할을 하는 인간 - 신격화되는 인간이 왕으로 재탄생하면서 인류는 고대문명으로 진화한다.
그리고 왕과 신은 개념적으로 분리되지만, 역할과 형상화에서 일체화되면서 - 인격화되는 신과 신격화되는 인간이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은 질적으로 진보한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독립된 주체(主體)에 머물던 인성(人性)에, 타자화된 자아(自我)와 집단화된 인격(人格)이 상호작용하면서부터, 인간에게 관념(觀念)은 권위가 되고 질서(秩序)가 되며, 사회의 지속성(持續性) 또는 영속성(永續性)이란 관념은 역사의 실체로 남기 때문이다.
② 중앙집권적 사회와 국가의 탄생
즉 지속성과 규모를 갖춘 중앙집권적인 사회의 등장과 왕의 탄생으로, 인간은 사회적(社會的) 제 관계(關係)의 총체(總體)가 되고, 인간사회의 문명(文明)은 진보(進步)를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 신의 인간적 모습이 왕으로 구현되든, 왕의 관념화가 신(神)으로 정립되든, 왕-신의 존재와 중앙집권적 사회는 동전의 양면이며, 그런 조건에서 개체로서의 인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의 이중성이 정립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그렇게 왕과 함께 씨족과 부족은 사회를 만들고 지속성을 가지며, 그 지속성을 지키고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禮)와 법(法)은 질서(秩序)로 정착되며 역사(歷史)로 기록된다.
힘은 군대로, 돈은 세금으로, 지식은 경영으로 체계(體系)을 갖추고, 득실(得失)과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이라는 가치(價値)를 정립하면서, 인간은 공동체(共同體)를 국가(國家)라는 시스템으로 승화시켰다.
개인과 집단, 국가와 인간의 상호작용은 윤리도덕(倫理道德)과 과학(科學)과 예술(藝術)로 더 긴밀해지고 더 풍요로워졌으며, 더 높은 밀도를 지향하면서 문화(文化)와 문명(文明)을 발전시켰다.
③ 왕과 신
③-1 왕과 신의 상관관계
여기에서 두가지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왕과 신이 정립되는 방향과 국가와 종교의 상관관계다. 왕의 신격화와 신의 대리인으로서의 왕이 다르고, 국가의 종교화와 종교의 국가화 - 종교적 국가와 국가적 종교는 전혀 다른 발전방향과 시스템으로 고착된다고 생각되며, 나는 그 구분이 고대와 중세의 근본적인 차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왕과 신은 어떻게 정립될까? 크게는 두 방향에서, 다시 각각 두갈래로 분류할 수 있을 거 같다. 깨달아서 왕이 되거나 그냥 태어나면서부터 왕인 경우와, 처음부터 왕이거나 왕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그것이다.
③-2 왕과 신의 탄생 : 왕의 신격화 / 신의 인격화
⒜ 먼저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왕은 힘이든 돈이든 지혜든, 정치적 권력을 통해 인간 중 인간으로 군림하거나 추앙받는 인간으로 살아서는 인간이었지만 죽어서 왕이 된 경우가 있다. 부족사회의 태동기, 유목민 사회가 통합되는 과정 등 정복국가의 생성기를 생각할 수 있다.
⒝ 또 태어나면서부터 왕이 되려면 (⒜에 연속하여) 인간이었지만 인간이 아닌 자, 즉 죽은 자-사자(死者)의 후손이거나 계승자라는 신분이 있어야 한다. 씨족은 혈연으로, 가문은 혈통으로 커지면서 왕가는 처음엔 신을 대리하다가 나중에는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한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경우다. 고대 이집트, 아즈텍, 사산제국 등 고대 페르시아를 비롯해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로마나 고구려, 신라의 초기 연합형태로 정복국가의 발전기를 생각할 수 있고, 질적으로 다르지만 중세의 왕위 세습(世襲)도 비슷한 유형이다.
⒞ 또 하나 인간 같지만 인간일 수 없는 왕은, 시작 이전부터 끝 이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관장한다는 믿음으로 생성되고 믿음으로 존재하는 처음부터 왕인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들은 유일한 신이 되었다. 대부분 선지자가 다스리는 느슨한 공동체라 할 수 있는 고대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과 같은 뿌리를 가진 초기 이슬람제국 등을 생각할 수 있다.
⒟ 그리고 인간처럼 죽지 않고, 가장 변덕스럽지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한 능력을 가지며, 인간을 벗어난 동물과 자연 위에 군림하려는 인간이 만든 인간일 수 없는 왕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인간은 무수한 신과 신화를 만들었다. 그래도 차이가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신계와 인간계가 분리된 경우도 있고, 중국, 일본 신화나 이스라엘처럼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경우도 있고, 메소포타미아와 단군 신화처럼 신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고...
③-3 왕과 신의 상관관계 : 신의 대리인, 영웅적인 왕, 성인 같은 왕
이런 유형들 속에서 인간세상의 발전은 또다시 나뉘면서 지향하는 왕의 완성태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 즉 절대적인 권위와 신성불가침을 노래한 이들은 신의 대리인(代理人)인 왕을 원하고,
⒝ 태생이 다른 신계와 인간계를 상정한 국가와 민족은 영웅(英雄)적인 왕을,
⒞ 신과 분리된 세상을 그리는 곳에서는 성인(聖人) 같은 왕을 원하게 된다.
④ 국가와 종교
④-1 국가와 종교의 상관관계 : 국가의 종교화 / 종교의 국가화
문제는 왕과 신의 역할이 상호작용하면서 국가와 종교는 질적으로 변하며, 상호 간섭하는 중심과 방향에 따라 종교의 국가화와 국가의 종교화는 극명한 차이를 발생시킨다는 점일 것이다. 즉 종교의 국가화는 권력의 중앙집권을 촉진하면서 인류의 문명을 중세로 이끌었지만, 국가의 종교화 - 신정일치(神政一致) 사회는 신권정치(神權政治)와 달리 인류 문명의 매시기마다 나타나면서 폭압적 갈등과 충돌을 일으켰다고 생각된다.
④-2 고대 : 신의 대리인인 왕과 인간이 왕인 나라들...
신의 대리인인 왕이 통치한 국가들이 바빌로니아, 고대 이집트, 은나라, 고조선, 잉카, 아즈텍 등이었다면, 인간이 왕이 되어 통치한 국가들은 고대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제국, 아테네 및 스파르타를 통칭한 그리스와 로마, 진나라, 한나라 등이 있으나, 이들 세계에 있어 신은 신일뿐 종교로서의 시스템을 갖추고 국가화를 촉진한 것은 아니었다.
즉 원시적인 신정일치사회에서는 국가 시스템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고, 고대사회에서 신은 신탁을 행할 뿐 인간이 중심이 된 공화정과 비슷한 시스템이었다는 말.
④-3 중세의 서막 : 중앙집권적 체계와 종교의 국가화
그리고 공화정과 비슷한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주도하여 중앙집권을 위해 종교를 국가화한 경우가 중세의 서막을 알렸다고 생각하는데, 4세기 카톨릭을 받아들인 로마제국과 남북조시대 이후 불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수와 당(물론 이들이 국교화한 것은 도교이며, 그 전통은 12세기 송나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사산왕조 이후 이슬람을 국교화 시킨 7세기 이슬람제국 등이 있다(중동은 무수한 왕조의 부침을 겪은 14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으로 통일된다).
참고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서는 불교를 받아들인 5~6세기 백제와 신라, 그리고 7세기 일본이 있으며, 특이한 곳 중 하나가 인도다. 인도는 기원전 4세기 자이나교에 이은 불교를 앞세워 정복전쟁으로 영토를 확장시킨 마우리아 제국이 있었으나 분열되고, 3세기에 이르면 힌두교의 굽타왕국이 들어섰다가 또 다시 분열되고, 16세기 들어와 무굴제국에 의해 오늘날의 영토에 이른다.
(다만, 여기에서 짚어볼만 한 것은, 중국의 도교와 인도의 힌두교는 무위자연에 가까운 다신교적 입장으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느슨해졌다는 점이다)
신정일치와 종교의 내면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원시시대와 다른 고대와 중세 및 근현대의 신정일치 사회도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대리인으로의 왕과, 신이 된 인간의 양상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신권정치와 신정일치를 구별했고, 이는 수단과 목적이라는 구분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닐뿐 아니라, 도교와 불교, 힌두교를 비롯해 유대교-기독교-이슬람 등 모든 종교와 전시대에 걸쳐 등장하거나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정일치와 배타성, 전체주의, 그리고 지배와 피지배의 이원화가 동일시될 수 없으나, 논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 한계와 폐해를 벗어난 예가 없고, 이성의 과잉과 마찬가지로 광신과 광기는 내부인들에게도 생산적이지 못했고 인류에게도 긍정적이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해서 나는 우호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정교의 분리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발달과정에서 공통적이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종교와 국가의 갈등과 대립에서 인간은 어떻게 종교라는 이데올로기를 스스로 내면화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절대적으로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충성과, 윤리화(倫理化)된 교리(敎理)에 대한 자유로운 재해석과 선택이라는 갈등구조는 인간의 성숙(成熟)에 필연적인 과정일 수밖에 없다.
⑤ 중앙집권적 국가 시스템과 종교적 인간
결국 동서양과 중동, 인도를 막론하고 종교적 색채와 중앙집권적 국가 시스템은 매우 강력하고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왕과 신의 상호작용은 사회변혁과 변동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그 결과물로 세상은 중세(中世)로 발전하며, 인간은 종교적(宗敎的) 인간으로 한단계 성숙하게 된다.
관습과 함께 성문법이 고대를 지탱했다면, 관습과 성문법에 더해 불문법이지만 예의와 도덕, 품격과 윤리 등 소위 내재화된 정신(精神) 영역이 신앙(信仰)으로 질서화 되는 중세가 비로서 시작되는 것이다.
원시-고대 종교, 중세종교, 현대종교
그래서 신과 예법, 사후세계와 의심 없는 믿음, 그리고 세계관이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원시와 고대, 중세와 근현대의 종교는 현재적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진보해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즉 초월적(超越的) 존재(存在)에 대한 두려움과 혈연이 체계화되는 조상(祖上) 숭배(崇拜)에서 시작해(신의 탄생 ; 원시종교-고대종교),
⒝ 자발적인 경외(敬畏)와 경건(敬虔)한 예배(禮拜)의 의식이 세계관으로 확대되고(신과 인간의 관계설정 ; 중세종교),
⒞ 다시 ‘근본과 으뜸이 되는 가르침(Siddhanta Desana)’이 인간의 의지(意志), 지성(知性), 도덕(道德), 이성(理性), 양심(良心)으로 내면화 되면서(인간의 주체성 고양 ; 현대종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오래된 종교에 대한 규정이 가장 현대적이지 않는가?!!),
결국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生命)이 본능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부모(父母,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 나와 연결될 때, 종교적(宗敎的) 인간은 완성된다.
종교적 인간과 묘, 성전, 성당
그런 종교적 인간이 만든 것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자신의 집보다 크고 높은, 당대를 지나 영원히 존속할 수 있게 만든 묘(廟)와 전(殿), 당(堂)이었다. 조상의 무덤이 왕들의 묘(廟)로 발전하고, 성인과 신을 위한 성당(聖堂), 신전(神殿)으로 승화되는 과정은, 계단과 그릇을 포괄하며 인간세계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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