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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 오층석탑 1> 세련되고 아름다운 비례의 서천 성북리 오층석탑...1507 1. 서천 비인에 가면 멋진 석탑이 한기 있다. 탄탄한 구성에 균형 잡힌 몸매하며, 경쾌하면서도 날렵한 자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위축됨을 느낄 수 없는 의연함까지 갖춰, 내가 좋아하는 진한 중성성(中性性)에 옅은 여성적 미감이 곁들여진, 아름다운 비례와 세련된 기품을 가..
노래를 듣다> 불후의 명곡 - 문명진이 좋다... 1. 뭔가 정해 놓은 TV프로그램이 하나쯤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리모컨을 가지고 TV와 씨름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일요일은 되도록 <출발 비디오 여행>을 본다 치고, 똘똘이와 <개콘>을 같이 보지만 역시 일요일 밤이다. 그거 뿐인가? 생각해보니 <진품명품>, <역사저널 그..
문경/상주/예천 지역 석탑 5> 이 지방 고려초기 석탑의 꽃 개심사지 오층석탑...1506 8. 예천 청룡사 삼층석탑(높이 1.7m/10세기 이후) 때는 800년대 후반, 전국이 혼란에 휩싸이고 경주의 중앙집권력이 극도로 악화돼 지방곳곳에 대한 통치력을 완전히 상실할 즈음, 통일신라의 모든 근간이 퇴색하지만 아직 정국은 방향을 잡히지 못한체 후삼국으로 분열되기 시작한다. 이즈..
문경/상주/예천 지역 석탑 4> 800년대 후반 예천지방 석탑과 동본리 삼층석탑의 복원(?)... 1506 5. 예천 간방동 삼층석탑(경북 188호/높이 4m/800년대 중반) 그리고 그 다음, 800년대 중반 중앙집권이 완전히 와해되고 이전 시기보다 훨씬 사치스럽지만 문약하고, 화려하면서 난숙한 통일신라의 문화가 마지막 꽃을 피울 즈음 봉암사탑과 비슷한 시기 예천지역에 처음으로 등장한 탑이 간..
문경/상주/예천 지역 석탑 3> 이 지역 삼층석탑의 모본, 상주 북장사 삼층석탑...1505 <상주, 문경, 예천지역 석탑과 문화재 분포도> <상주지역 석탑과 문화재> 1. 상주 북장사 삼층석탑(경북 238호/높이 5.45m/700년대 후반, 영산회괘불탱/보물 1278호/8.07m x 13.2m/1688년) 2.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보물 117호/높이 6.24m/800년대 초중반) 3. 상주 증촌리 삼층석탑(석조여래좌상/보..
[스크랩]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그 700년 한~ >2015.5.19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그 700년 한~ 찬란하게 꽃피운 불교회화의 진수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고려불화가 불교회화의 진수라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장엄하고 화려한 색채는 물론, 화면 가득히 섬세한 기법으로 불심을 그려낸 그 경지, 독특하고 ..
문경/상주/예천 지역 석탑 2> 문경지방 석탑과 문경/문경새재...1505 1. 호계 봉서리 삼층석탑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런 정도의 석탑을 만들 수 있었던 문경이란 지역의 저력(?)에 대해 생각해 봤다. 왜냐하면 봉서리탑 외에도 봉암사 삼층석탑(보물169호, 6.3m)과 내화리 삼층석탑(보물51호, 4.3m)을 비롯, 직지사로 옮겨진 도천사지 삼층석탑 3기(보물606,607호) 등..
설득이란?...1504 설득은 공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태백에서 맞은 늦은 봄...> 신화화된 권력을 통한 복종? 자극과 충격을 통한 감동? <아산 관음사에서...> 지속적인 노출을 통한 수동적 동의? 편하기 위해 허용하는 느슨한 추종? 아니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지한 설명? 우리는 어떤 방식을..
문경 / 호계 봉서리 삼층석탑> 진지하면서 당당한, 사관학교 생도 같은 느낌의...1504 1. 가끔 다른 분들이 석탑을 소개한 글과 사진을 보면서 왜 이걸 지금까지 몰랐을까 하는 생각에 메모해 두는 경우가 많다. 정작 그 호기심을 채울 때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됐지만, 맘에 담아두면 언젠가는 꼭 볼 것이고 / 봐왔다는 주문이 비워질 때의 기쁨이 또 다른 탑을 찾는 동인이었..
양혜규/삼성미술관 리움> 코끼리 전시에 코끼리가 없다...150321 1. 아티스트와의 토크란 이런 거였을까? 충분하지 못했던 개별 조각들에게 사연을 덧붙여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너무나 개별적이어서 고립된 각각의 조각들을 연결시켜 큰그림으로 묶어주고, 관람객으로서 느껴야 하는 생소함과 어딘지 부족했던 느낌을 채워주면서 또한 관람객이기 때..
똘똘이> 10살과 함께 시작한 사춘기(?)...1503 보신각 종소리가 그치기도 전에 똘똘이가 나이를 챙긴다. " 엄마~ 나도 이제 10대야 !!! " 아니, 열 살도 아니고 십대라고??? 어릴적...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만 1살이 늘어나던 시대(?)는 화석화된 추억의 단상일텐데, 오늘은 그런 격세지감을 느낄새도 없이, 자신의 나이가 10살이 됐다는 것..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차분하고 단정한 정제된 기품...1502 간결하고 담백하면서도 세련된 미감을 갖춘 당간지주... 의외의 곳에서 마주한 당간지주를 보면서 여기에 맞는 미감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단아하다고 말하기엔 4m가 넘는 육중한 무게를 감당하기 부족하고, 마냥 우아하다고 말하기엔 나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떨어진다. 그럼에..
합천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 자연스럽고 편안한, 부드럽고 온화한...150128 1. 자 그럼 백암리 석불좌상을 살펴볼까? 공식명칭이 대동사지 석조여래좌상인 이 좌상은 한마디로 ‘빼어난 수작!’이다. 보물로 지정되지도 않았고, 제 얼굴을 확인할 수도 없으며, 광배도 없고, 상대석은 깨지고, 이끼 낀 하대석도 선명하지 않지만 단아하고 안정된 자세에서 느껴지는..
합천 백암리 석등> 뭔가 허전한...150128 1.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마음에 쏙 드는 인연을 만나는 걸 행운이라고 하나? 보고싶다 혹은 봐야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앞선 나의 답사여행길에서도 가끔 생각밖에 좋은 걸 보면 괜시리 뿌듯해지는 팁이 있을 때 더 즐거워진다. 합천 백암리 석등을 보러 간 길에 함께 만난 이름없는 석..
서산마애불의 어제와 오늘 ; 불상에서 다시 길을 묻다...140905 탑에서 길을 잃었을까? 탑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얼굴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대상을 통해 나를 채우지 못하고 그냥 나를 편하게 해주는 거울을 찾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제일 먼저 찾은 건 감은사탑이었지?...> 답사여행 초기... 자연에서 시작한 여행이 역사문화유적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