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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문화유산 - 한국적인 건축 공간과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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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10 승탑의 변화와 혼유석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10 승탑의 변화와 혼유석 부도전이 절집 맨 앞으로 온 이유... 승탑의 위치변화 ○ 고려 300여년의 공백기를 살펴보면서, 왕릉구조와 양식의 변화에서 상석을, 기록과 관련된 비와 비각에서는 지석을 같이 생각했다. 그리고 이들은 보조적 도구이면서, 죽음의 공간을 장엄하는 상징이며, 심리적 경계의 표식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에 승탑-부도(浮屠, 浮圖)를 하나로 묶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불교에서 가장 신성한 경외의 대상인 부처의 사리를 탑(塔)에 안치했다면, 인간세계의 최고 권력자인 왕은 왕릉(王陵)에 묻었다. 마찬가지로 선종의 득세와 함께 깨달은 자 – 부처와 동격으로 격상한 고승들의 사리는 부도-..
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9 호석-상석-지석-비석-사리봉안기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9 호석-상석-지석-비석-사리봉안기 사족 ; 호석 - 상석 - 지석 – 비석 – 그리고 사리봉안기 ○ 사실 신라왕릉이나 사찰에서 상석과 배례석은 눈에 확 띄는 물건이 아니다. 목적물이 아닌 보조도구이기 때문이다. 능이나 탑, 그리고 불상과 불전 등 목적물을 보조하는 도구가 더 장엄하면 주객이 전도될 수도 있다. 비(碑)도 그렇다. 비 자체가 존숭배례의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 비를 보호하기 위한 비각(碑閣)이 만들어지니 하나의 위계가 추가되면서 복잡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용이 형식을 낳고, 형식이 내용을 구속하는 내부순환 사이클을 벗어나, 형식이 잉태한 파편이 또 다른 ..
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8 배례석의 시원과 신라왕릉 상석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8 배례석의 시원과 신라왕릉 상석 신라왕릉의 상석(床石) - 배례석 양식의 시원 ○ 호류지에서 백제의 배례석 흔적을 상상하는 것으로, 백제에 그런 전통이나 관습이 있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비약이다. 다만 호류지에서 백제 평지가람의 원형과 7당가람제, 그리고 건축적 연원까지 추정하는 입장에서 배례석의 존재를 무시할 필요도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만 이를 근거로 현재 확인되지 않은 백제 배례석의 존재를 찾는 것은 요원한 일... 다만, 이와 비슷한 개념에 접근하는 유적을 찾아보는 것과, 동시기 한반도의 또다른 유적에서 배례석의 시원에 접근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 아닐까 싶다. 먼저 신라에서 그 흔적..
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7 배례석의 시원과 호류지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7 배례석의 시원과 호류지 배례석의 시원 ○ 한때는 석등의 디딤돌이었다. 연화문을 받아들이면서 석등에서 벗어나고, 범위는 넓어졌지만 보조재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배례석은 탑에도, 불상에도, 승탑에도, 불전에도, 무덤에도 필요하지만 각각의 법식에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었다. 신, 성인, 성경, 성전, 성역... 등 개념을 확장시켜 생각하면, 권위와 전통이 있는 곳에는 법이 있고 식이 있다. -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대로 권위는 단(段)을 필요로 하고, 단은 격(格)을, 격은 식(式)을 필요로 한다. 그 중 배례석은 가장 낮은 단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단순한 격을 갖췄지만, 결국 고유의 식을 만들지..
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6 배례석의 용도와 보편화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6 배례석의 용도와 보편화 통일신라 배례석의 용도 ○ 그렇다면 배례석의 기능은 무엇이었을까? 700년대 중반 불국사에서 만든 배례석은 석등 앞에 놓기 위해 만든 것이고, 그 용도는 석등에 불을 밝힐 때 사용하기 위한 디딤돌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등신보다 조금 더 높은 크기의 석등, 그리고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의 화사창 – 화사석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디딤돌... 그런 이유로 불국사의 배례석은 발을 딛고 서는 상부 표면에 굳이 연화문을 만들 이유가 없었고, 석등에 바짝 붙여야 했으며 그만한 높이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 석등은 시대에 따라 유행에 따라 의미부여에 따라 변해갔지만, 양식과 규모와..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배례석... 5, 불교와 등, 석등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5 불교와 등, 석등 - 배례석과 관련하여 석등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해 첨부한다. - 여기에서는 석등의 탄생과 한-중-일의 등에 대한 접근과 간단한 비교, - 가람배치에서의 석등의 위치와 양식적 흐름과 크기의 변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 개인적 의견이겠지만, 장명등도 우리나라 석등의 큰 흐름에 포함했다. - 다음 기회에 석등의 구조와 양식적 변화에 대해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 불교에서 불을 밝힌다는 말을 연등(燃燈)이라 하는데, 여기서 연등이란 연꽃처럼 생긴 등이 아니라(우리나라는 발음이 같아선지, 연등(燃燈)을 연등(蓮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
Ⅲ. 부록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4 석탑과 석등앞 배례석 의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4 석탑과 배례석 ○ 지금까지를 종합하면 배례석은 처음부터 금당, 불상, 승탑, 탑비를 비롯해 석탑 등을 위한 배례도구가 아니라, 석등을 위해 - 석등의 보조적 기물로 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사례는 석등보다 석탑 앞 배례석이 훨씬 많지만, 이는 후대에 관리의 편의, 의미의 재해석을 통해 변경된 것이고,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초기의 배례석은 석탑이 아닌 석등 앞에만 놓였다고 생각한다. 석탑 및 석등과 관련된 배례석의 사례를 더 살펴보면 ; - 먼저 700년대 중반 불국사의 배례석은 석가탑과 다보탑 - 쌍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3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3 배례석의 명칭과 용도의 불일치 ○ 배례석이 격식을 갖추고 집중적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700년대 중반부터 1000년대 중반까지다. 또 이 300년 간이 우리 역사에서 당간지주를 포함해 석등, 석탑, 석불(좌상), 승탑, 탑비 등이 가장 많이 집중적으로 조성되던 시점이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 한반도의 석조예술이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운 시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배례석도 엄연한 하나의 영역을 가지고 발전했음에도 배례석의 명칭과 용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없었다는 것이 내가 이렇게 설을 길게 푸는 이유다. - 먼저 우리는 금당, 석탑, 석등 등 앞에 놓인 석재를..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2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2 배례석의 문양 : 괴임, 안상, 연화문 등 ○ 그러면 배례석은 어떤 격식과 유형을 갖추고 있을까? 배례석의 문양과 형태를 모아본다. ○ 배례석 중 가장 빠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경주 불국사 대웅전과 극락전 석등 앞에 놓인 2기의 배례석이다. 연화문은 보이지 않고 전면과 좌우 측면에 각각 2개와 1개씩의 안상(眼象)이 조식 되어있고, 안상의 양식은 각기 다르다. 800년 이전에는 안상만 조식한 것이 아닐까 추정되는데 불국사에서는 안상의 초기문양을 눈여겨 볼만하다. - 안상은 대부분 측면의 긴쪽에 3~2개, 좌우 짧은면에 1~2개씩 음각되었고, 영..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1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4) 길목에서 놓치기 싫은 공간과 건축과 공예 (2) 부족함도 없고, 넘침도 없이... ②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에 대해 정리하다가... ○ 배례석을 대표할 수 있는 논산 관촉사 오층석탑 앞 배례석을 생각하며 메모한다. 배례석에 대해, 명칭, 문양, 시원과 현황, 그리고 의미까지... ○ 배례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①석탑과 석등 등을 장엄하기 위한 한정적-보조적 역할로 인식한 태생적 한계로 법식화된 지침이 없고, ②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훼손되고, ③위치이동이 어렵지 않은 작은 크기로 손망실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𝐈. 論 2. 문명과 문화 5) 있고-없고 ; 철학적 인간 : 사회적 인간과 인간의 주체성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 높고-낮음 ; 정치적 인간 : 계단과 권위 2) 많고-적음 ; 경제적 인간 : 그릇과 잉여 3) 주고-받음 ; 상업적 인간 :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 4) 믿고-안 믿고 ; 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5) 있고-없고 ; 철학적 인간 : 사회적 인간과 인간의 주체성 적자생존과 사회적 인간 정치적, 경제적, 상업적 인간에서 사회화와 세계화, 그리고 종교적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을 끄집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과정이 빠진다면 인간과 세계, 인간과 신, 자아와 타자는 이원화되고, 관계는 득실(得失)과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에 대한 투쟁과 정복 - 약육강식(弱肉强食) 밖에 남지 않는다...
𝐈. 論 2. 문명과 문화 4)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 높고-낮음 ; 정치적 인간 : 계단과 권위 2) 많고-적음 ; 경제적 인간 : 그릇과 잉여 3) 주고-받음 ; 상업적 인간 :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 4) 믿고-안 믿고 ; 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벽/문 – 계단 – 그릇으로 문명사회를 만든 인간은 시장과 도시를 만들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높고-낮음, 많고-적음의 객관적 개념이, 주고-받음이란 의지의 영역으로 전환되면서 인간사는 성장과 갈등이란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사회가 존속하는데 필수적으로 대두되는 것은 주관적이고 정신적 영역이며, 나는 이를 종교와 철학의 범주라 부른다. 종교와 철학... 나는 최근에서야 이 두 영역이 ..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정치적, 2)경제적, 3)상업적 인간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먼저 내가 포괄하고자 하는 역사문화유산은 어떤 과정에서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부터 시작하려 한다. 인류문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질적으로 변화 발전했는지... * 이렇게 기사도 아닌데 육하원칙을 생각하고 시작과 근거 등을 찾는 걸 보면, 나의 인식론은 합목적성과 인과론, 그리고 실재적 구체성에 기반하는 거 같다. 인류의 첫 번째 발명 : 벽(壁)과 문(門) - 문명사회의 출발 직립보행, 도구와 불의 사용, 그리고 농경을 통한 정착생활... 그래서 어금니가 발달하고 뇌는 더 커지고, 그렇게 인간은 문명사회를 만들었다. 동물들과 차이를 두고 야만에 대비되는 문명사회는, 반복되는 정착과 이동과정에서 만들어진 경계와 집단의 결..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1. 시작하는 말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1. 시작하는 말 1) 좋아하는 이미지를 나의 일에 구현해본다. 얼마 전 건축 답사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 보니 도자기 굽는 사람, 서각을 선물해준 후배, 글씨와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과 짧은 만남이 있었고, 가끔 답사지에 동행한 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봤다. 아~ 설치미술 하는 후배도 있어 기웃거려보고... 석굴암의 보현보살 탁본은 액자로 걸어놓고, 찰흙으로 석가탑도 만들어보고... 또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비례로 디자인한 등(燈, 둘레만 7m다)을 만들어 건물 로비에도 걸어보고, 사천왕사지를 염두에 두고 주상복합 건물을 배치하고, 아파트단지에 매화도 심어보고, 세한도를 차용한 조경도 해봤다. 시간과 공간이란 길을 걸..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5) 정갈하고 차분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4가지로 분류하고 여기에 독존무비 - 비교불가 하나를 더해 25가지의 미감으로 건축과 공예에 대한 분류를 해봤다. 복합미묘한 미감을 하나의 범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이지만, 그렇게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는 것도 유의미한 작업... 애초 공간에서 시작했던 출발점에서 약간 벗어났을 수 있지만, 또 그렇게 풍요롭게 모아져 전체를 그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지나온 흔적들에 대한 정리 - 사진을 포함 - 도 일차 된 거 같고... 이쪽 분류만 꽤 긴 시간이 지났고... 그 마지막 단원을 정갈하고 차분함으로 순서를 매겼다... (25) 정갈하고 차분한... ① 불교예술 표정을 가진 얼굴을 하나의 범주로 한정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일단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