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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문화유산 - 한국적인 건축 공간과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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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4) 곱고 깜찍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곱고 깜찍한 유산들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크기도 작고, 색감도 고운 도자기로 한정되는 거 같다... 도기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마두식 각배 - 뿔잔의 말머리만큼 깜찍한 게 있을까 싶어 하나만 골랐다. 그리고 곱다는 미감에 한정했던 챕터에 깜찍함이 부연된 것은 전적으로 이 도기와 뒤에서 나오는 장군분청사기 때문이다... 청자는 아무래도 문양이 본격화된 상감청자 이전 것들이 골라졌다. 순청자와 모양으로 승부하던 12세기 전반기 작품들과 서서히 문양이 생기기 시작할 때의 음각, 양각, 그리고 상감청자의 탄생 이후 새롭게 부상한 투각청자에서 몇점을 골랐다. 분청사기는 아무래도 자유분방하고 장난스러운 익살로 대변되지만, 분청사기 초기 작품들은 청자..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3) 의연하고 준수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의연하고 준수함을 생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과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이다... 그렇지만 이 석탑들은 이미 앞서 소개한 바 있고, 아무래도 하나의 유산을 전체적으로 음미하는 것보다 중복된 미감을 제하고 그 중 주요하게 부각되는 미감을 위주로 찾다보니 한계가 있다. 이건 의연하고 준수함이란 챕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분류의 한계이자 문제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의연함... 굳센 의지와 빼어난 자태를 함께 갖춘... 그러다보니 자주 찾기 어려운 석조물과 크게 주목 받지 못한 건축물들이 골라졌다... 그럼에도 충만한 기운들이 느껴지고, 멋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미감에 어울리는 기품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정연함과..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 ① 불상 친근하고 소박한이란 테제에서 불교미술, 석조예술 등을 생각했지만 불상이란 범주를 벗어나진 않았다... 사실 불상의 얼굴과 느낌은 개인적 취향이고, 선택의 타이밍이고, 시대적 흐름을 벗어날 순 없다... 그리고 이 세가지가 동시에 하나의 미감을 지향하지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대략 불교가 유입되어 토착화되고 종교적 시스템과 시대적 흐름을 가졌던 6세기부터, 시대적 흐름이 주도하던 8~9세기를 뛰어넘어 개인적 취향이 득세한 10~11세기, 그리고 불교의 불상이 민속의 대상으로 습합 또는 변환되는 조선초를 대표하는 이들을 골라봤다...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1) 단아한 - 담백하고 깔끔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1) 단아한 - 담백하고 깔끔한... ① 석조예술 단아한... 단정하고 아담한... 여기에 담백하고 깔끔함을 섞었다... 그런 석탑과 석등, 그리고 불상을 골라본다... 800년대 초중반... 전륜성왕을 기치로 내걸었던 경덕왕 사후 2세대 - 60여년이 지나는 시점... 규격과 규칙이 무너지고, 경제적 여유와 정치적 안정은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재촉하게 된다... 그래서 풍요와 향락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존재하며, 전통과 자유는 또 그렇게 상반된 방향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모색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존재하는 것들이 830년 전후의 정치고, 사상이고, 종교고, 예술이 아닐까 싶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대의와 매타 스토리가 약화된 지..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0) 호쾌-투박한 야성미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0) 호쾌하고 투박한 야성미 - ① 불교 조각 불교미술을 예술이라 고민하다 조각으로 바꾸어 카테고리를 만들고 야성미로 분류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불교라는 영역보다 구현된 미감이 우선이니 나름 엄선된(?) 작품들이지만... 한반도를 이끌던 수많은 군주들 중, 호쾌한 야성을 드러낸 이들이 적지 않다... 이름만으로도 웅지가 느껴지는 광개토대왕부터, 동성왕, 원성왕, 태종, 세조 등등등... 그 중 아무래도 광개토대왕이나 영양왕, 문무왕 등은 격이 다르고, 그 다음으로 꼽자면 떠오른 이들이 무왕, 경덕왕, 광종 등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분류한 작품들이 바로 이들이 시대를 주도할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위덕왕에 이어..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9) 아취 - 고아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9) 아취 - 고아한... 고아한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나 품격 따위가 높고 우아하다로, 고결, 고상, 숭고의 유의어를 가지고 있고, 또 예스럽고 아담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취는 고아한 정취란 뜻을 가지고 있어, 아무래도 두 개념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동어반복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뭔가 아쉬워 나는 형용사와 명사를 동일 레벨에 놓고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조선의 백자가 가장 많이 선별되고, 역시 조선의 그림-회화가 주류를 이룬다. 선비라는 개념이 내게 고착되어 그런건가? 스스로 되물으면서도 이를 벗어나지 못한다. 조선시대 500여년은 그렇게 내 DNA에 고착됐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떠오르는 많은 이들 중 신사임당과 김정희..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8) 탄탄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8) 탄탄함 - ① 석조예술 석탑과 승탑, 그리고 석등과 탑비에서 하나씩을 골라보려 했다... 이중 탄탄함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염거화상탑이다... 비례와 균형, 그리고 짜임새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탄탄함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 불국사 대웅전 석등은 팔각간주석이 돋보이고, 봉서리탑은 규모를 뛰어넘는 의기가... 중흥산성 석등은 탄탄한 사자상이, 그리고 망해사지승탑은 역시 중후함까지 보이는 탄탄함이, 마지막 낭혜화상탑비는 귀비의 듬직한 기운이 멋있다... 그리고 두점을 추가 한다... 공주의 석조와 개선사지 석등이다... 부드럽고 유려한 선 - 혹은 우아함이란 수식어가 많이 붙은 게 백제의 유물들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담백하..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7) 세련되고 맵시있는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7) 맵시있는... 멋과 품격을 갖춘 세련미 세련된 느낌의 역사문화유산들을 모아봤다... 세련된... 무슨 느낌일까? 먼저 반대말을 찾으면 '촌스럽다'이다. 유의어는 '능숙', '품위', '고급', '고상'하다 등이 있고... 여기에 사전적 의미인 서투름없이 미끈하게 가다듬어진을 더하고, 한번 더, 현대적 또는 도시적 이미지를 첨가해 사용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추가한다면 세련이란 형용사는 아름다운, 우아한, 균형잡힌, 어울림 등과 어울려 사용되는 만큼 능숙함과 고급스러움, 촌스럽지 않음을 벗어나 훨씬 중의적이며 복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중의성에 나는 시대의 주류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대를 향한 적극적인 실..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6) 당당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6) 당당함... ① 석탑, 석불 장후장대함의 기념비적 스케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탄탄하거나 의연함만으로는 충만한 에너지를 모두 설명할 순 없고, 남성적이기는 하지만 호쾌 투박함으로 설명하기에는 품과 격을 갖추고 있는... 그런 미감을 당당함이라 정립하고 골라봤다... 봉화 북지리 좌상이나 영주 가흥동 삼존상은 모두 마애불임에도 불구하고 환조에 가까운 입체감을 가져, 회화의 평면성을 느끼기 어려운 생동감이 넘치고, 위축된 맛이 하나도 없는 당당한 기운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북지리 좌상은 조금더 너그럽게, 영주 가흥동 삼존상은 조금더 활기차게... 특히 두광과 신광에 각각 화불을 배치한 북지리 좌상은 암반을 감실처럼 파낸 상태에서 4..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5) 정연함 - 절제된 힘...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5) 정연함에 담은 절제된 힘... ① 석조예술 정연함... 질서정연하고 논리정연하고... 정연함하면 떠오르는 개념들이다... 물론 나도 그런 의미가 강하지만, 나에게 정연함은 체계와 짜임새는 물론, 정교함과 최적의 균형을 갖춘... 그런 의미가 더 강할 거 같다... 지나치게 안정적이어서 생기발랄함이 없을 수도 있고, 지나치게 틀에 박혀 자칫 꼰대처럼 고리타분하여 무미건조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그럼으로 인해 더 진중하게 절제된 맛을 느끼게 하는 맛... 흐트러지지 않음이 내가 생각하는 정연함이다... 앞에 소개한 역사문화유산들 중에서도 술정리탑, 종묘, 화엄사 대웅전, 법주사 대웅보전, 청자 음각 연화당초문 정병 등이 정연함을 대표할 ..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4) 시원시원하고 상큼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4) 시원시원하고 상큼한... 답사여행을 다니다보면 상큼하거나,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역사문화유산들을 만나게 된다... 경주 남산 염불사지 삼층석탑이나, 부여 무량사 극락전, 백자 철화 끈무늬 병 등을 보면 상큼한 맛을 절로 느끼게 되지만 앞서 소개했으니 중복을 피하기로 하고, 또 깜찍한 맛이나 의연한 느낌이 강한 역사문화유산을 제외하고 건축과 석조물 중에서 몇을 골라봤다... 부석사 당간지주의 힘찬 기상, 북장사탑의 상큼하고 시원시원함, 법수사지탑의 확장성, 청량사탑의 상큼함, 직지사탑들의 강건함, 서산향교 대성전과 종친구 경근당-옥첩당의 시원함, 그리고 화성 서장대의 당당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맛을 한데 모았다... 영주 부석사 당간지주..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3) 거침없는... 파격...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3) 거침없고 자유로운 파격... ① 석불, 석탑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때,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 때, 또는 시대의 흐름과 익숙한 관계에서 벗어나야만 할 때 파격은 등장한다... 거침없이 과감하여 세상을 파문을 던질 수도 있고, 지극히 조심스러워 혼자만의 실험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그런 흔적들이 남아 역사문화의 DNA로 축적이 되어가는 유산들을 모아 본다... 먼저 석조예술에서...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보물 187호 750년경 남산 통일신라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323호 968년 은진면 관촉동 반야산 석등(보물232호), 오층석탑, 배례석, 석문 천안 봉선 홍경사 갈기비 국보 7호 1026년 성환읍 고려 화순 운..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2) 격조와 품위...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2) 수준높은 격조와 품위로 완성된 품격... ① 건축 기념비적 스케일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수준 높은 완성도와 고급스러운 격식을 갖춘 역사문화유산들을 골라봤다... 장흥 보림사 석등 국보 44호 870년경 가지산 보림사 통일신라 경주 불국사 관음전 1400년대 양식, 1769년 중수 조선 장흥향교 대성전 1630년 중건, 교촌리 조선 부안 개암사 대웅전 보물 292호 1636년 중건 상서면 능가산 조선 부산 범어사 조계문 보물1461호 1614년 창건 1781년 중건, 금정산 조선 경복궁 사정전 보물1749호 1867년 재건 조선 장흥 보림사 석등 장흥 보림사 석등, 국보 44호, 870년경, 통일신라... 느슨해진..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1) 중후장대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1) 중후장대함 - ① 석탑, 석등 중후장대함, 장중함... 그런 느낌의 역사문화유산들... 수정>개선사지 석등은 탄탄함으로 옮긴다... 제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보물 459호 8~9세기 경 통일신라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국보 6호 8세기 후반 원성왕/중앙탑 통일신라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 국보 130호 800년 전후 구미 선산읍 통일신라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보물 185호 970년 경 외산면 문수산 고려 출토 금동불상 일괄(보물2060호, 1구 고려/3구 조선) 제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제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보물 459호, 8세기경, 통일신라... 중국 전탑의 기름진 미감이 남아있지만, 감실과 문비가 있는 1층 - 기단부 모서리는 화..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0) 부드럽고 온화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0) 부드럽고 온화한 포용력 부드럽고 온화한 카리스마... 그런 느낌의 역사문화유산들... 금동 연가7년명 여래입상 국보 119호 539년 중앙박물관 고구려 부여 석조 보물 194호 600년전후 부여박물관 백제 소조 연화대좌 6~7세기 공주박물관 백제 경주 첨성대 국보 31호 630년 선덕여왕 신라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보물2071호 644년경 경주박물관 신라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233호 766년 산청 지리산 대원사 납석사리호(국보233-2호, 부산시립박) 창원 불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436호 860년경 대방동 비음산 통일신라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63호 865년 철대좌/도선대사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