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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1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Ⅲ. 부록 – 몇가지 메모 ▣ 작고 낮은 배례석을 위한 메모 - 문양(안상/연화문)을 중심으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4) 길목에서 놓치기 싫은 공간과 건축과 공예 (2) 부족함도 없고, 넘침도 없이... ②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에 대해 정리하다가... ○ 배례석을 대표할 수 있는 논산 관촉사 오층석탑 앞 배례석을 생각하며 메모한다. 배례석에 대해, 명칭, 문양, 시원과 현황, 그리고 의미까지... ○ 배례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①석탑과 석등 등을 장엄하기 위한 한정적-보조적 역할로 인식한 태생적 한계로 법식화된 지침이 없고, ②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훼손되고, ③위치이동이 어렵지 않은 작은 크기로 손망실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𝐈. 論 2. 문명과 문화 5) 있고-없고 ; 철학적 인간 : 사회적 인간과 인간의 주체성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 높고-낮음 ; 정치적 인간 : 계단과 권위 2) 많고-적음 ; 경제적 인간 : 그릇과 잉여 3) 주고-받음 ; 상업적 인간 :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 4) 믿고-안 믿고 ; 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5) 있고-없고 ; 철학적 인간 : 사회적 인간과 인간의 주체성 적자생존과 사회적 인간 정치적, 경제적, 상업적 인간에서 사회화와 세계화, 그리고 종교적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을 끄집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과정이 빠진다면 인간과 세계, 인간과 신, 자아와 타자는 이원화되고, 관계는 득실(得失)과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에 대한 투쟁과 정복 - 약육강식(弱肉强食) 밖에 남지 않는다...
𝐈. 論 2. 문명과 문화 4)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 높고-낮음 ; 정치적 인간 : 계단과 권위 2) 많고-적음 ; 경제적 인간 : 그릇과 잉여 3) 주고-받음 ; 상업적 인간 : 교환과 시장, 그리고 도시 4) 믿고-안 믿고 ; 종교적 인간 : 왕과 신, 국가와 종교 벽/문 – 계단 – 그릇으로 문명사회를 만든 인간은 시장과 도시를 만들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높고-낮음, 많고-적음의 객관적 개념이, 주고-받음이란 의지의 영역으로 전환되면서 인간사는 성장과 갈등이란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사회가 존속하는데 필수적으로 대두되는 것은 주관적이고 정신적 영역이며, 나는 이를 종교와 철학의 범주라 부른다. 종교와 철학... 나는 최근에서야 이 두 영역이 ..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1)정치적, 2)경제적, 3)상업적 인간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2. 인류가 만든 문명과 문화 먼저 내가 포괄하고자 하는 역사문화유산은 어떤 과정에서 무엇을 왜 만들었는지부터 시작하려 한다. 인류문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질적으로 변화 발전했는지... * 이렇게 기사도 아닌데 육하원칙을 생각하고 시작과 근거 등을 찾는 걸 보면, 나의 인식론은 합목적성과 인과론, 그리고 실재적 구체성에 기반하는 거 같다. 인류의 첫 번째 발명 : 벽(壁)과 문(門) - 문명사회의 출발 직립보행, 도구와 불의 사용, 그리고 농경을 통한 정착생활... 그래서 어금니가 발달하고 뇌는 더 커지고, 그렇게 인간은 문명사회를 만들었다. 동물들과 차이를 두고 야만에 대비되는 문명사회는, 반복되는 정착과 이동과정에서 만들어진 경계와 집단의 결..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1. 시작하는 말 한국적인 건축공간(建築空間)과 공예(工藝) 𝐈. 論 1. 시작하는 말 1) 좋아하는 이미지를 나의 일에 구현해본다. 얼마 전 건축 답사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 보니 도자기 굽는 사람, 서각을 선물해준 후배, 글씨와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과 짧은 만남이 있었고, 가끔 답사지에 동행한 이들과 이야기도 나눠봤다. 아~ 설치미술 하는 후배도 있어 기웃거려보고... 석굴암의 보현보살 탁본은 액자로 걸어놓고, 찰흙으로 석가탑도 만들어보고... 또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비례로 디자인한 등(燈, 둘레만 7m다)을 만들어 건물 로비에도 걸어보고, 사천왕사지를 염두에 두고 주상복합 건물을 배치하고, 아파트단지에 매화도 심어보고, 세한도를 차용한 조경도 해봤다. 시간과 공간이란 길을 걸..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5) 정갈하고 차분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4가지로 분류하고 여기에 독존무비 - 비교불가 하나를 더해 25가지의 미감으로 건축과 공예에 대한 분류를 해봤다. 복합미묘한 미감을 하나의 범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이지만, 그렇게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는 것도 유의미한 작업... 애초 공간에서 시작했던 출발점에서 약간 벗어났을 수 있지만, 또 그렇게 풍요롭게 모아져 전체를 그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지나온 흔적들에 대한 정리 - 사진을 포함 - 도 일차 된 거 같고... 이쪽 분류만 꽤 긴 시간이 지났고... 그 마지막 단원을 정갈하고 차분함으로 순서를 매겼다... (25) 정갈하고 차분한... ① 불교예술 표정을 가진 얼굴을 하나의 범주로 한정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일단 창..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4) 곱고 깜찍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곱고 깜찍한 유산들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크기도 작고, 색감도 고운 도자기로 한정되는 거 같다... 도기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마두식 각배 - 뿔잔의 말머리만큼 깜찍한 게 있을까 싶어 하나만 골랐다. 그리고 곱다는 미감에 한정했던 챕터에 깜찍함이 부연된 것은 전적으로 이 도기와 뒤에서 나오는 장군분청사기 때문이다... 청자는 아무래도 문양이 본격화된 상감청자 이전 것들이 골라졌다. 순청자와 모양으로 승부하던 12세기 전반기 작품들과 서서히 문양이 생기기 시작할 때의 음각, 양각, 그리고 상감청자의 탄생 이후 새롭게 부상한 투각청자에서 몇점을 골랐다. 분청사기는 아무래도 자유분방하고 장난스러운 익살로 대변되지만, 분청사기 초기 작품들은 청자..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3) 의연하고 준수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의연하고 준수함을 생각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과 담양 남산리 오층석탑이다... 그렇지만 이 석탑들은 이미 앞서 소개한 바 있고, 아무래도 하나의 유산을 전체적으로 음미하는 것보다 중복된 미감을 제하고 그 중 주요하게 부각되는 미감을 위주로 찾다보니 한계가 있다. 이건 의연하고 준수함이란 챕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분류의 한계이자 문제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의연함... 굳센 의지와 빼어난 자태를 함께 갖춘... 그러다보니 자주 찾기 어려운 석조물과 크게 주목 받지 못한 건축물들이 골라졌다... 그럼에도 충만한 기운들이 느껴지고, 멋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미감에 어울리는 기품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정연함과..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2) 친근하고 소박한 - 장난스런 익살의 시작 - ① 불상 친근하고 소박한이란 테제에서 불교미술, 석조예술 등을 생각했지만 불상이란 범주를 벗어나진 않았다... 사실 불상의 얼굴과 느낌은 개인적 취향이고, 선택의 타이밍이고, 시대적 흐름을 벗어날 순 없다... 그리고 이 세가지가 동시에 하나의 미감을 지향하지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대략 불교가 유입되어 토착화되고 종교적 시스템과 시대적 흐름을 가졌던 6세기부터, 시대적 흐름이 주도하던 8~9세기를 뛰어넘어 개인적 취향이 득세한 10~11세기, 그리고 불교의 불상이 민속의 대상으로 습합 또는 변환되는 조선초를 대표하는 이들을 골라봤다...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1) 단아한 - 담백하고 깔끔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1) 단아한 - 담백하고 깔끔한... ① 석조예술 단아한... 단정하고 아담한... 여기에 담백하고 깔끔함을 섞었다... 그런 석탑과 석등, 그리고 불상을 골라본다... 800년대 초중반... 전륜성왕을 기치로 내걸었던 경덕왕 사후 2세대 - 60여년이 지나는 시점... 규격과 규칙이 무너지고, 경제적 여유와 정치적 안정은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재촉하게 된다... 그래서 풍요와 향락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존재하며, 전통과 자유는 또 그렇게 상반된 방향에도 불구하고 균형을 모색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존재하는 것들이 830년 전후의 정치고, 사상이고, 종교고, 예술이 아닐까 싶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대의와 매타 스토리가 약화된 지..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20) 호쾌-투박한 야성미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20) 호쾌하고 투박한 야성미 - ① 불교 조각 불교미술을 예술이라 고민하다 조각으로 바꾸어 카테고리를 만들고 야성미로 분류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불교라는 영역보다 구현된 미감이 우선이니 나름 엄선된(?) 작품들이지만... 한반도를 이끌던 수많은 군주들 중, 호쾌한 야성을 드러낸 이들이 적지 않다... 이름만으로도 웅지가 느껴지는 광개토대왕부터, 동성왕, 원성왕, 태종, 세조 등등등... 그 중 아무래도 광개토대왕이나 영양왕, 문무왕 등은 격이 다르고, 그 다음으로 꼽자면 떠오른 이들이 무왕, 경덕왕, 광종 등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분류한 작품들이 바로 이들이 시대를 주도할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위덕왕에 이어..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9) 아취 - 고아한...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9) 아취 - 고아한... 고아한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나 품격 따위가 높고 우아하다로, 고결, 고상, 숭고의 유의어를 가지고 있고, 또 예스럽고 아담하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취는 고아한 정취란 뜻을 가지고 있어, 아무래도 두 개념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동어반복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뭔가 아쉬워 나는 형용사와 명사를 동일 레벨에 놓고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조선의 백자가 가장 많이 선별되고, 역시 조선의 그림-회화가 주류를 이룬다. 선비라는 개념이 내게 고착되어 그런건가? 스스로 되물으면서도 이를 벗어나지 못한다. 조선시대 500여년은 그렇게 내 DNA에 고착됐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떠오르는 많은 이들 중 신사임당과 김정희..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8) 탄탄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8) 탄탄함 - ① 석조예술 석탑과 승탑, 그리고 석등과 탑비에서 하나씩을 골라보려 했다... 이중 탄탄함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염거화상탑이다... 비례와 균형, 그리고 짜임새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탄탄함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 불국사 대웅전 석등은 팔각간주석이 돋보이고, 봉서리탑은 규모를 뛰어넘는 의기가... 중흥산성 석등은 탄탄한 사자상이, 그리고 망해사지승탑은 역시 중후함까지 보이는 탄탄함이, 마지막 낭혜화상탑비는 귀비의 듬직한 기운이 멋있다... 그리고 두점을 추가 한다... 공주의 석조와 개선사지 석등이다... 부드럽고 유려한 선 - 혹은 우아함이란 수식어가 많이 붙은 게 백제의 유물들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담백하..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7) 세련되고 맵시있는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7) 맵시있는... 멋과 품격을 갖춘 세련미 세련된 느낌의 역사문화유산들을 모아봤다... 세련된... 무슨 느낌일까? 먼저 반대말을 찾으면 '촌스럽다'이다. 유의어는 '능숙', '품위', '고급', '고상'하다 등이 있고... 여기에 사전적 의미인 서투름없이 미끈하게 가다듬어진을 더하고, 한번 더, 현대적 또는 도시적 이미지를 첨가해 사용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추가한다면 세련이란 형용사는 아름다운, 우아한, 균형잡힌, 어울림 등과 어울려 사용되는 만큼 능숙함과 고급스러움, 촌스럽지 않음을 벗어나 훨씬 중의적이며 복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중의성에 나는 시대의 주류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대를 향한 적극적인 실..
∐. 序 3. 건축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16) 당당함... ∐. 序 3. 건축공간과 공예 3) 내가 좋아하는 미감들... (16) 당당함... ① 석탑, 석불 장후장대함의 기념비적 스케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탄탄하거나 의연함만으로는 충만한 에너지를 모두 설명할 순 없고, 남성적이기는 하지만 호쾌 투박함으로 설명하기에는 품과 격을 갖추고 있는... 그런 미감을 당당함이라 정립하고 골라봤다... 봉화 북지리 좌상이나 영주 가흥동 삼존상은 모두 마애불임에도 불구하고 환조에 가까운 입체감을 가져, 회화의 평면성을 느끼기 어려운 생동감이 넘치고, 위축된 맛이 하나도 없는 당당한 기운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북지리 좌상은 조금더 너그럽게, 영주 가흥동 삼존상은 조금더 활기차게... 특히 두광과 신광에 각각 화불을 배치한 북지리 좌상은 암반을 감실처럼 파낸 상태에서 4..